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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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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으로 건강 다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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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읍 읍내리 내 고향 보리밥 황민구, 임태순 부부
“각종 나물, 매콤한 고추장, 된장찌게 한숟갈 넣고 쓱쓱~”

이번 주는 보릿고개를 넘는다. 온갖 푸성귀와 함께 보리밥을 비벼 먹는다. 보리밥하면 50대 이상 층이 겪었던 보릿고개가 생각이 난다. 쌀이 귀했던 시기 쌀을 대체하기 위한 주식으로 사용되었던 보리밥. 현재는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고 건강식으로 자리 잡게 됐다.
내 고향 보리밥을 운영하고 있는 황민구, 임태순 부부는 “보리쌀은 두 번 삶아 내는데 그 맛과 질이 결정 된다”며 “특히 적당한 물 조절을 통해 되지도 찰지지도 않게 만들어야 제맛”이라고 말했다.
9년째 당진읍에서 보리밥 집을 운영하고 있는 황민구, 엄태순 부부는 10여가지 다양한 반찬을 선보이고 있다.
본래 당뇨를 앓고 있던 남편 황민구 씨는 내 고향 보리밥을 운영하면서 하루에 한끼 이상은 보리밥 식사를 하고 있다. 운영 초기에는 배달 한 번 다녀오면 몸이 지치고 힘들었는데 9년 째 보리밥 식사를 해오면서 많은 차도를 보였다고.
“보리밥은 건강식이죠. 제가 직접 느끼다 보니 보리밥집 운영에 자신감과 만족감이 생ㄱ기더군요. 건강한 웰빙 식사로서 보리밥만한 것도 없는 것 같아요.”
보리밥은 알맹이 하나하나가 들여다보인다. 이마에 빗금 자국들이 각인된 보리 알맹이들, 적나라하게 탱글탱글 다 드러나 있다. 보리알은 낱낱으로 다 보이고 쌀은 한데 희게 엉겨 있다.
지상의 밥들이 제각각의 모습으로 아름답다. 구수한 향이 피어오르면서 입속에 침이 괸다. 점심시간이 되면 내 고향 보리밥에는 손님들이 식사를 위해 줄줄이 이어 온다. 배달도 함께 실시하고 있어 남편 황민구 씨는 배달을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임태순 씨는 주방에서 쉴새 없이 손을 움직인다.


보리밥은 온갖 채소들을 넣고 비벼 먹는다. 이 다른 종류의 푸성귀들을 보리밥과 하나로 어울리게 만드는 깊은 맛이 된장찌개이다. 된장찌개는 간간하니 구수한 맛으로 입안을 달래준다. 중독성은 충분하다. 고추 두부 대파 따위가 들어간 된장찌개가 부글부글 소리를 내며 입맛 감돌게끔 유혹적으로 끓는 모습에 손님들의 수저는 자연스럽게 뚝배기로 향한다.
“보리밥의 맛을 경정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가 된장찌개의 맛입니다. 된장찌개의 맛을 높이기 위해서는 집에서 직접 만든 된장을 사용해야하죠. 자연적으로 발효를 거쳐 푹 익은 된장은 자연스럽게 한국인에 입맛에 맞는 된장찌개로 탈바꿈하게 되죠.”
추운 날씨에도 새콤한 맛과 시원하게 아삭거리는 열무김치도 빠질 수 없다. 이 사이에서 부서지면서 특유의 매운 기운을 감돌게 했다. 보리밥에 푸성귀를 넣어 비벼먹는데 고추장이 빠지면 서운하다. 보리밥을 비벼 먹는 데는 역시 고추장이 빠질 수 없다. 맵지 않으면서도 달달한 내 고향 보리밥의 쓱쓱 비빈 빨간색의 고추장이 식감을 자극한다.
매일 같이 당진재래시장에서 들여오는 채소들은 싱싱하다. 특히 아내 임태순씨가 남편 황민구씨가 사오는 신선한 채소들을 재차 검사해 신선도를 파악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가는 여지없이 반품이다. 그래서인지 단골 가계에서도 임태순 씨의 명성은 깐깐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가격:보리밥정식·쌀밥정식·갈비탕·육개장·선지해장국·소내장탕·콩나물해장국(6천원), 된장찌개·김치찌개(5천원)
■위치:당진읍 시장5거리
■연락처:355-0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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