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미 주부의 작은 아들은 2주간은 방학 중에도 아침 8시에 일어나 학교로 배드민턴을 배우러 간다. 한 시간 반 동안 운동을 하고 돌아 온 뒤에는 휴식을 취하고 오후에 형과 함께 수학을 배우러 학원에 간다. 학원에서 돌아와서는 교과서로 다음학기에 배울 것들을 미리 읽어보기도 한다. 큰 아들은 요즘 기타 연습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방학이라 쉬기도 해야겠지만 학교 다니면서 다녔던 학원은 꾸준히 다녀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수학학원은 계속 보내고 있어요. 학원을 다니는 것 말고도 미리 학교에서 받아온 다음 학기 교과서로 예습을 하도록 하고 있어요. 시간을 정해 놓고 하라고 강요하면 아이들이 어려워 하더라고요. 그래서 놀기도 하면서 공부도 틈틈이 하도록 가르치고 있어요.”
주요과목은 다음 학기 교과서를 읽어보게끔 한다. 아직 교과서가 나오지 않은 영어는 지난 학기 교과서를 복습하도록 하고 있다.
“공부하는 것도 습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요즘에는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공부의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하는 습관이 들어야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요.”
양경미 주부는 방학에도 자녀의 학습이 필요하다는 사례로 인터뷰에 응하긴 했지만 다른 엄마들에 비하면 아이들 공부를 많이 시키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 달에 학원비가 300만 원 이상 드는 엄마도 봤어요. 영어, 수학을 비롯해서 3~4개씩 학원을 보내기도 하죠. 그에 비하면 저는 아이들 공부를 많이 시키는 편은 아니에요. 학원 하나 정도는 기본인 셈이죠. 저도 아이들 어렸을 때는 태권도, 피아노, 학습 과외도 시켜봤는데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아요. 그래도 아예 아무것도 안 시키면 엄마들은 불안하기 마련이거든요. 내 아이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걱정되는 게 사실이에요.”
양경미 주부는 “아이들에게도 휴식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공부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당진생활
- 입력 2011.01.17 22:48
- 호수 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