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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9.10.18 00:00
  • 호수 294

CIP 최종안 결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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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P 최종안 결정 연기



일부 위원 및 미협 회원 반발

“후보안 많은 문제점 내포”



당진군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시각화 하여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군비 3천만원을 들여 추진되고 있는 군 개성화 사업(CIP)의 최종안 선정을 위한 제4차 추진위원회에서 미협·학동인 등 미술관련 단체 회원들과 일부 추진위원들의 이의제기로 최종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다음 회의로 연기됐다.

지난 14일에 열린 이번 제4차 추진위원회에서 박기호 위원은 미협에서 작성한 분석자료를 제출하며 CIP 후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분석자료에 따르면 심벌 후보안 중 주민설문에서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후보안(사진 1·2)의 경우 ‘ㄷ’자를 상징화했다고 하지만 한글자음 ‘ㄷ’획의 필기순서와 형태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와 개념이 무시되어 영문 ‘C’로 보이며 영문 이니셜을 상징화한 후보안(사진 3)의 경우 대문자가 아닌 소문자를 사용해 국제항만으로 발전해 가는 당진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 또한 서해대교를 상징화한 후보안(사진 4)도 군내에 위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진을 대표하는 상징물로는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로고타입에 대해서도 세가지 서체(사진 5·6·7) 모두 새롭게 개발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컴퓨터 서체를 그대로 사용해 개성화 사업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으며, 기존 서체를 사용할 경우 설문조사시 밝혔어야 함에도 마치 자신이 개발한 것처럼 표기한 것은 도덕적으로 어긋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캐릭터의 경우 마스코트 쪽에 더 가깝고 두가지 안(사진 8·9)이 다른 종류가 아니라 한 종류의 변형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용역을 맡았던 신성대 정찬환 교수는 “디자인에 대한 질적평가는 받겠지만 이 자리가 국정감사 자리는 아니”라고 반발하며 “다른 시·군의 경우처럼 로고타입은 글씨체 제작사에서 서체포트를 샀다”고 말했다. 또한 “캐릭터의 경우 일반적으로 마스코트와 명확한 구분없이 혼용하고 있으며 두가지 후보안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심벌 후보안 중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수가 답한 후보안의 경우 ‘ㄷ’자를 나타내는데 문제가 없으며 ‘ㄷ’자 뿐만 아니라 당나루의 나룻배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추진위원장인 이철환 부군수는 “3차 회의라면 몰라도 이번 회의에서 그러한 문제를 제기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빨리 최종안을 정해야 새해 1월1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고 결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방청석에 있던 미협과 학동인 회원들도 “당진군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CIP사업이 잘못됐을 경우 지역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며 후보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한 때 회의장내에 고성이 오가는 등 회의가 난항을 거듭했다.

표기풍 위원은 “전체적인 후보안이 당진을 상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미비점을 보완해서 다음 회의에서 결정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따라 이철환 부군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안과 설문조사 결과대로 확정하는 안 등 두가지를 제시했다. 추진위원들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에 따라 최종안 결정은 다음 회의로 연기됐다.

그러나 용역을 담당한 정 교수는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더이상 수정보완은 할 수 없다고 이자리에서 밝혀 다음 회의에서 수정·보완된 후보안이 제시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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