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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가 추천하는 맛집] 당진읍 읍내리 광명식당 “겨울철 별미, 구수한 우거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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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국밥, 보신탕이 대표 메뉴
직접 농사지어 식재료 사용

 

 

몸이 절로 웅크려 드는 추운 겨울이면 든든한 밥 한 끼가 보약보다 낫다 싶다. 시장을 반찬 삼아 제철에 나는 음식으로 차려진 상과 마주 앉아 몸도 마음도 든든하게 채우고 싶은 겨울, 어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광명식당을 소개한다.
당진시장 한 켠에 자리한 광명식당은 단골만 아는 맛집에 속한다. 말도 별로 없고 웃기만 잘 웃는, 스스로도 장사 수안이라고는 없다고 말하는 주인장에 따르면 “손님들이 장사를 하는 곳”이란다.
단골들이 나서서 영업을 한다는 광명식당의 대표 메뉴는 소머리국밥, 보신탕, 우거지찌개다. 특히 12월부터 4월까지만 맛볼 수 있는 우거지찌개는 한여름에도 찾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맛이 좋다. 우거지는 10월경에 김명자 대표가 직접 심은 배추에서 우거지를 뜯어 절이고 발효시켰다가 12월부터 내놓는다. 뽀얀 쌀뜨물에 들기름을 넣고 끓인 우거지찌개는 구수하면서 진한 맛이 일품이다. 우거지를 발효시킬 때 젓갈과 고춧가루를 넣고 육수는 멸치육수를 사용하는데 주인장은 끝내 진하고 구수한 육수의 비밀은 밝히지 않았다. 먹을 것이 흔해진 요즘, 간혹 우거지와 시래기를 헷갈려 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거지는 배추의 겉대를 말하고 시래기는 무청을 겨우내 말린 것을 일컫는다. 우거지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데다가 배추에 비타민C와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감기와 변비 예방에도 좋다.

 

 


광명식당 음식들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옛 맛’이다.
“옛날에 우리 어머니가 가을철에 김장을 하고 나면 남는 배추 겉대를 거둬서 된장 넣고 우거지찌개를 끓여 주셨지요. 지금도 친정집에 가면 우거지를 끓여 먹어요. 어릴 적부터 먹었던 우거지찌개에 20년간 식당일을 하면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을 합해서 손님상에 올리고 있어요.”
김 씨는 남편이 고대면 장항리에서 직접 농사 지어 거둬들인 쌀로 밥을 짓고 배추로 우거지를 담는다. 밑반찬거리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광명식당의 한 상 차림은 화려하지 않아도 정갈한 구석이 있다.
이 밖에도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소머리국밥과 보신탕이 많이 찾는 메뉴다. 보신탕에 쓰이는 재로도 역시 남편이 직접 키우고 손질한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고.

 


대호지면 장정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 씨는 고대면 장항리에 사는 남편에게 시집와 3남매를 낳았다. 자녀들이 학교에 다닐 적, 넉넉지 않은 시골 살림을 조금 보태볼 요량으로 식당일을 시작했다. 10년간 남의 식당에서 일을 하다 지난 1993년 구 군청사 뒤편의 작은 가게를 인수 받아 처음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게 됐다. 이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7년째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손님을 맞고 있다. 특별히 정해진 휴일은 없다.

■가격: 소머리국밥 6,000원, 우거지찌개 5,000원, 보신탕 9,000원, 보신전골 14,000원, 삼계탕 9,000원, 된장찌개 5,000원
■연락처:355-5431
■위치: 당진읍 읍내리 1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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