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대표 음식으로 손꼽히는 해장국. 신벌떼해장국의 펄펄 끓는 해장국을 훌훌 마시다보면 땀이 줄줄 흐르고, 콧물까지 훌쩍거리게 된다. 굳이 숙취해소가 아니더라도 따끈한 밥 한 공기를 탁 말아 놓으면 식사대용으로도 그만이다.
신벌떼해장국 남기순 대표가 남편 이복유 씨와 함께 5평 남짓한 공간에서 식당을 시작한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벌떼해장국은 한번의 확장공사와 이전을 거치며 많은 변화를 겪었다. 2년 전에는 ‘신벌떼해장국’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읍내동 호남주유소 옆으로 이전했다. 신벌떼해장국은 10년 간 변하지 않는 맛을 자부심으로 삼고 있다.
주방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변할 수 있는 음식 맛을 지키기 위해 개업 초기부터 사용해오는 솥과 주방기구를 지금까지 이용한다. 음식을 조리하는데 드는 일손을 줄이기 위해 큰 솥을 구입해 사용도 해봤지만 신벌떼해장국 만의 맛을 고수할 수 없었다고.
“식당에서 사용하는 주방기구의 크기는 식당 공간의 크기와 비례하죠. 10년 전 5평 남짓한 공간에서 사용되던 솥을 지금까지 사용하다보니 많은 양의 해장국을 만들어 내기에는 손도 많이가고 불편함이 많지만 신벌떼해장국 만의 맛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요. 특히 음식을 만들어 내는 동안 끊임없이 관심을 가질 수 있어 자칫 느슨해 질 수 있는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주는 역할도 하고 있죠.”
신벌떼해장국은 재료 선정부터 깐깐하다. 아삭아삭 새콤하게 씹히는 묵은 김치는 1년이상 묵힌 것만을 사용하며 고대면에 저온창고를 설치 보관해둘 정도다. 특히 각종 식재료는 손수 신선한 것으로 골라 들여온다. 신벌떼해장국은 해장국 이외에도 숙취에 좋기로 이름난 콩나물과 북어로 만든 콩나물북어해장국도 일품이다. 북어의 고소함이 우러난 국물에 콩나물의 시원함이 더해져 숙취해소에 그만이다. 특히 생콩나물을 바로 넣어 끓여내기 때문에 상에 오를 때 까지 콩나물의 아삭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포인트다.
이 대표는 “많은 식당들이 일손이 바쁜 시기에는 음식을 미리 조리해 놓는 일이 많다”며 “신벌떼해장국에서는 주문 이후에 조리가 들어가 갓 만들어 낸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 해물뼈다귀전골·모듬수육(4만5천원), 뼈다귀감자탕(대 3만5천원, 중 3만2천원, 소 2만7천원), 도가니수육, 고기수육(3만원), 뼈해장국·소내장탕(7천원), 콩나물북어해장국·선지해장국·육개장·설렁탕·열무냉면·열무냉국수(6천원), 도가니탕(1만4천원)
■위치:읍내동 부경파크빌 1차 아파트 맞은편. 호남주유소 옆.
■연락처:355-3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