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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12.09.16 18:08
  • 호수 926

농산물 물가 ‘후덜덜’… 지갑열기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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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에 상추를 싸 먹어야 할 지경”

이상 기후현상으로 혹독한 여름을 보내며 소비자 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추석이 코 앞인 소비자들은 “지갑 열기가 겁난다”며 시름이 이만저만 아니다.
무더위와 태풍,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기온과 일조량에 민감한 농산물의 공급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특히 상추와 오이, 애호박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지난 12일 취재 당시, 롯데마트 당진점에서는 상추가 160g 1봉지에 3800원이었다. 한달 전만해도 1500원 정도에 팔렸다. 애호박은 개당 800원 정도 하던 게 4500원까지 뛰었다. 오이는 2개에 3500원에 달했다. 보통 2배에서 3배가량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
롯데마트 당진점에서 일하고 있는 한 점원은 “상품의 크기가 크지 않은데다 질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장보러 나온 나은숙(석문면 삼봉리) 씨는 “요즘 같아선 장보기가 겁난다”며 “다가오는 추석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GS마트와 하나로클럽 계성지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상추 한 봉지와 애호박 하나 가격이 4000원을 호가했다. 오이 값도 만만치 않았다. 마트에서 시민들은 가격을 살피며 상품을 여러 번 들었다 놨다 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소비자는 “아이들 식단을 위해 비싸도 살 수 밖에 없다”면서 “급식비를 갑자기 올릴 수도 없고 어린이집 운영에 있어 식비가 상당히 부담된다”고 말했다.
장보러 나온 시민들은 물론이고 점원들까지 공공연하게 “고기에 상추를 싸 먹어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상추가 160g 한 봉지에 4000원 가까이 하는 반면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에 1500원~1900원으로 2천원을 채 넘기지 않았다.
그나마 시장은 사정이 좀 나은 편이었다. 당진시장 내 한 야채가게에서는 200~250g 정도 되는 상추 한 봉지가 4500원에 팔리고 있었고 애호박이 개당 1800원, 여섯 개 들이 오이 한봉지가 2000원이었다. 이마저도 많이 오른 값이다.
한 시장상인은 “추석이 지나고 10월중순쯤 되야 농산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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