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업체탐방] “1톤 트럭에 장갑 팔며 매출 늘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문면 삼봉리 (주)선진종합상사 박선형 대표

“2004년도에 처음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대학교 졸업도 하기 전이었어요. 졸업을 앞두고 공구상 일을 하기로 처음 마음을 먹었죠.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아버지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주)선진종합상사 박선형 대표의 말에 따르면 그의 부친은 장갑을 포함해 여러 안전용품을 취급했다고 한다. 일반인이라면 생소한 산업용품을 유년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보고 자란 셈이다. 하지만 아버지 사업이 IMF로 인해 부도가 났고 하루아침에 가세가 기울었다. 그는 절대 자영업은 안하겠다고 결심했었다.

“자기 시간도 없고 일도 힘들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많지 않아서 자영업이 와 닿지 않았어요. 꼭 월급쟁이가 되겠다고 마음 먹었죠. 군대 제대 후 복학했을 때 아버지가 넌지시 이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물었을 때 단호하게 싫다고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그는 마음을 고쳐 먹었다. 취업난도 크게 작용했다. 또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데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도 한 몫을 했다.

“아버지께 예전에 했던 제안이 아직도 유효하냐고 되물었어요. 그리고 타고 다니던 마티즈 차량을 팔아 1톤 트럭을 장만했죠. 학교수업을 들으며 아버지의 장갑을 팔면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인천에서 가게를 운영했지만 그는 당진에 터를 잡았다. 당시 현대제철이 당진에 들어온다고 결정이 났던 상황이라 발전 가능성이 점쳐졌기 때문이다.
그가 제일 처음 공략에 나선 상대는 바로 동네 슈퍼마켓이었다. 트럭 짐칸에 가득 장갑을 싣고 슈퍼를 드나들었다.

처음에는 하루 2~3만원을 벌어 그날 생활비로 사용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매출이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매일 열심히 일했다. 그렇게 아무것도 없던 사무실에 장갑을 비롯한 안전용품도 하나 씩 구색을 갖춰 나갔다.
그는 매우 소액의 물건이라도 고객이 원하면 반드시 구해줬다. 안전용품과 전혀 관련이 없는 물품이라도 말이다.

이익을 떠나서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먼저였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고객에게 마음을 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고 첫 달 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시작으로 매달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이제는 5명의 직원들과 함께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멉니다. 직원들도 늘어나 책임감도 무거워 졌고 고객들이 갖는 기대에도 부족하지 않게 노력해야 하죠.  젊음을 무기 삼아 실패를 뛰어 넘어 볼 계획입니다.”

■연락처:352-9001
■위치:석문산업단지에서 삼봉삼거리 방향으로 4Km 우측. 뿌리 공인중개소 옆.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