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맛집] 2대를 내려오는 50년 어죽의 맛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면천면 성상리 딸부자집 황문수 대표

면천면 성상리의 ‘딸부자집’은 어죽이 유명한 면천에서도 이름난 대표 맛집이다.
23세의 젊은 나이에 시작해 50여년간 배숙 씨가 운영해온 이곳을 딸 황문수 씨가 뒤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배숙 씨가 직접 어죽을 만들고 있다.

면천저수지의 탁트인 전경이 보이는 딸부자집은 본래 집 아궁이 가마솥에서 매운탕을 끓여 낚시꾼들에게 한 두 그릇씩 팔던 일을 계기로 운영을 시작했다. 겨울에는 리어카에 석유화로를 싣고 얼음낚시를 하는 낚시꾼들에게 국밥을 팔기도 했다. 당시에는 면천저수지에도 많은 낚시꾼들이 찾아오던 시기였고 배숙 씨의 음식맛이 소문이나기 시작하며 딸부자집이라는 상호를 걸었다.

황문수 대표는 “아버지가 30년 전 중풍으로 쓰러지시면서 어머니가 많이 고생하셨다”며 “8남매를 키우고 가르치는 가장 역할을 해야 했기에 식당 운영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냉장고도 갖추기 어렵던 시절 딸부자집에서는 냉장고 대신 지하수를 이용해 김치를 보관했다. 사계절 내내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 지하수에 김치며 열무김치를 담아 동동 띄워두었다가 어죽과 함께 손님 상에 올렸다. 지하수에서 발효된 김치의 맛 때문이었을까 딸부자집의 어죽은 김치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딸부자집은 각종 매운탕에서부터 어죽, 밑반찬의 재료를 직접 수확해 사용한다. 비린맛을 없애기 위해 넣는 깨가루부터 고추, 열무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한다. 특히 주 재료인 물고기들은 면천저수지에서 들여오는 싱싱한 것들만을 사용하고 있다.

“주말이면 아미산 등산객을 비롯해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죠. 특히 당진지역민 뿐만 아니라 인천, 천안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딸부자집에는 30년 이상된 단골들도 많다. 배숙 씨의 덤덤한 성격과 손맛에 매료된 사람들이란다. 딸 황문수 씨도 어머니의 손 맛을 그대로 이어 받아 이제는 그에 못지않은 음식 맛을 선보인다. 하지만 배숙 씨가 아직도 어죽을 만드는 일을 그만 두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손님들에게 음식을 통해 전하는 정성 때문이다.

■연락처 : 356-4442
■위치 : 면천면에서 합덕읍 방향. 면천낚시터 전 우측.
■가격 : 어죽(6천원), 메기매운탕(특 4만원, 대 3만원, 중 2만5천원), 새우매운탕·추어탕·붕어매운탕(대 3만원, 중 2만5천원), 붕어찜(3만원)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