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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1998.03.09 00:00
  • 호수 214

건물 임대료 거품 안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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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읍내 상가 매출급감, 높은 임대료 큰 부담
타 시군 하락추세 불구 당진 되레 올린 곳도

IMF사태 이후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타 지역의 건물 임대료는 나날이 하락하고 있음
에도 당진지역은 아직도 거품이 빠지지 않고 이전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특히 당진은 한보부도에 이은 IMF한파로 경기가 더욱 더 악화되어 부동산 거래가 거의 중
단됐음에도 건물 임대료가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당진지역은 그동안 개발의 붐으로 인한 지가폭등이 부동산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전반적인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에 거품현상이 그 어느 지역보다도 심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이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
구하고 건물 임대료는 여전히 이전의 거품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진읍내 소재의 한 건물은 10평기준 1억3천만원, 평당 1천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임대료 뿐만 아니라 관리비 역시 평당 1만 7천원에 달하고 있어 입주해 있던 상
가들이 대부분 다른 곳으로 이전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계약금을 돌려
받기 여의치 않아 이러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 상가 주인은 “다른 건물은 대개 2~3년 단위로 계약하는데, 이
건물은 1년 단위로 계약하면서 해마다 가격을 인상, 올해 10평기준 5백만원이 인상되어 상
당수의 상점이 이전해 현재는 50% 정도밖에 입주가 안된 상태”라고 말했다.
역시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 대리점 사장은 “비싸도 보통 비싼 게 아니다. 신시가지가
조성되고 있는 대전 둔산동보다도 훨씬 비싼편이어서 전국의 대리점중 9번째로 비싼 대리점
을 사용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그런데 한 부동산 중개인은 “90년을 정점으로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멈춰 IMF
한파에도 건물 임대료가 크게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 “지리적 여건상 아산
만 공단과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 등 높은 개발 잠재력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부동산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부동산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에 따라 거
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형성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건물 임대료는
당분간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경기침체를 몸으로 겪고 있는 당진군내 상가들은 매출의 급격한 감소로 검물 임대료
지불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시내에 있는 한 상가의 주인은 “여기는 서산보다도 상권은 약하면서 건물 임대료는
오히려 더 비싸다”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전준비에 한창인 한 상점주인은 “입주자가 살
아야 건물주도 사는 것 아니냐”면서 “먹고 살 수 있는 길은 싼 건물로 옮기는 것 뿐”이
라며 한숨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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