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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1998.03.16 00:00
  • 호수 215

당진군내 17개 기업체 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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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신동양기공등 3개업체 부도
한보·기아 여파, 건자재·자동차 부품업체 타격

당진군 관내의 기업체수는 총 210개로 97년과 98년 2월까지 총 17개의 업체가 도산하였다.
당진지역 경제는 한보와 기아의 부도, IMF로 잇따라 타격을 입어 97년 총 14개, 98년 3개
업체가 부도를 맞은 것. 두산과 환영철강의 부도로 시작하여 지역에 크게 자리잡았던 한보
부도로 대부분의 하청업체가 같이 무너졌고 환률 폭등으로 상승한 원자재값, 자동차시장과
건설현장이 마비되면서 확실한 침체분위기로 들어선 것이다.
당진관내에서 97년 한해동안 부도난 업체는 한보철강공업(주)와 (주)한보를 시작으로 같은
해 3월에는 금속조립주조재 생산업체인 (주)아시아스틸이, 12월에는 한라건설(주)등 총 14개
의 업체가 도산했다. 98년 들어서도 (주)두원과 신동양기공(주), (주)원일정공이 부도났는데
신동양기공(주)은 다시 조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도업체는 대부분이 제조업체로 자동차부품과 건설자재를 취급하는 업체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 부도의 상태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다수의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공장용 가스를 납품하는 당진산소도 “한보와 환영철강의 부도로 6억5천만원의 피
해를 보았고 아직도 한보부도액은 1억8천만원이 남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공업용
필름을 만드는 “ㄷ”업체는 자재값이 오른데다 납품업체가 부도 나 현재 조업을 중단하고
있으며, 송악 가교리의 시그너스정공은 자동차부품업체로 이번에 겨우 대출을 받아 운영을
재개하였다. 동부제강도 10월부터 부분 가동중이고, LG에너지도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상황이 이렇자 각 업체들은 자구노력으로 먼저 인원을 감축하고 급여를 삭감해 보기도 하
지만 가장 중요한 자금부족 현상은 해결할 길이 없어 뾰족한 위기극복대책을 마련하지 못하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재료 납품업체인 “ㅇ”회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출은 담보가 없어서 생각해 보
지도 못한다”며 한숨을 쉬었고 대부분의 타업체도 같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ㅎ”업체에
서는 “대전에서는 관이 중소기업 지원시책을 마련하여 신용보증 지원을 확대하고 기술혁신
개발사업등도 추진하고 있다.”며 군과 지역금융계의 지속적인 지원대책을 기대했다.
기업인협의회 최치운 사무국장은 “도와 군에서 44억을 기업안정자금으로 확보하고 있지만
담보대출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어려운 업체가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지역업체가 하청업체임을 강조하고 “석문공단 등 일부 개발지역에 유능한 업체
를 신속하고 올바르게 선정하기 위해 군, 재계, 개발위, 기업인협의회, 학계등이 참여하는 협
의체를 발족하는 것도 시급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당진경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자체적으로 근본적 개선점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기적으로 어려운 업체를 도와주기 위한 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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