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에서 25년째 태평회관을 운영 중인 고명희 대표는 면천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할 만큼 지역에서 오랜 기간 동안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단체손님을 전문으로 회식 및 연회 등이 주로 이뤄지는 이곳은 오랜 역사와 함께 깊은 손맛과 주인의 마음정성이 담긴 토속적인 음식이 자랑거리다.
면천농협 예식장이 활발하게 운영되던 때에는 예식에 앞서 치러지는 동네잔치 및 상견례 식사 등을 제공하거나 뷔페 음식을 전문으로 만들어 왔다. 하지만 면천의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당진에 설악가든과 웨딩의전당 가원이 들어서면서 예식이 이뤄지지 않아 일반 식당으로 운영 방침을 바꿨다.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많은 면천출신 젊은이들의 결혼상을 만들어 왔다”며 “지역에서 자리 잡고 가정을 일구고 살아가는 이들 대다수가 아직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태평회관은 계절마다 주로 판매되는 음식이 다르다. 여름철에는 삼계탕과 보신탕이 주를 이루며 겨울철에는 깻묵된장과 돼지갈비를 판매하고 있다. 뷔페를 비롯해 예식상차림을 오랜 기간 해왔기 때문에 계절별 판매하는 음식 이외에도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이 있을 경우 사전 예약을 받아 조리하기도 한다.
비록 면천의 인구가 감소해 예전보다 찾는 손님이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점심부터 저녁식사까지 꾸준히 이어지는 손님들은 태평회관의 맛을 대신 말해준다. 고 대표는 음식을 만드는데 정성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음식의 맛은 만드는 이의 마음에서 비로소 깊은 맛을 낸다는 게 그녀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해준 음식이 가장 맛이 있는 것처럼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마음을 음식에 담아낸다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맛을 낼 수 있는 게 음식이라고.
고 대표는 “손님을 생각하는 맛을 음식에 담아내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좋은 재료들만을 엄선해 조리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동안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던 신랑 신부를 위해 음식을 만들던 마음이 지금도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 된다”고 말했다.
“변함없는 정성과 손맛으로 손님들을 대접하고 싶어요. 많은 지역민들을 만나며 음식을 만드는 재미에 항상 빠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위치:면천농협에서 면천면사무소 방향으로 20m 우측.
■가격:돼지갈비(1인분 1만2천원), 깻묵된장(7천원), 삼계탕(1만2천원), 보신탕(1만원), 생태찌개(4인기준 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