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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대덕동 소들곱창
“곱창 맛의 비결은 청결과 부지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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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손질하는 선홍색 곱창의 맛
보글보글 곱창전골과 고소한 곱창구이

 

입김마저도 얼어붙을 것 같은 맹추위가 시작되는 요즘 ‘오늘은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지 말고 쫄깃한 곱창에 따뜻한 전골 육수로 든든히 배도 채우고 몸도 녹일 수 있는 소들곱창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대덕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소들곱창은 불판에 지글지글 구워 먹는 쫄깃한 곱창을 통해 우리네 서민들의 정감 있는 삶을 엿볼 수 있는 식당이다. 소들곱창은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이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항상 손님들로 북적인다. 소들곱창 이명자 대표는 “별 맛 없다”며 “곱창이 곱창 맛”이라고 말하지만 이곳은 손님들이 인정하는 맛집 중의 맛집이다.

이 대표의 하루는 매일 신선한 곱창을 들여오는데서 시작된다. 신선한 곱창이야 말로 곱창의 맛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밀가루를 이용해 깨끗이 닦은 곱창은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똑같은 세제로 빨래를 하더라도 어떤 이는 와이셔츠 옷깃이 깨끗하고 어떤 이는 그렇지 않은 것과 같아요. 얼마나 청결하고 꼼꼼하게 곱창을 손질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죠.”

 

12년째 맨손으로 곱창을 손질해온 그의 손은 직업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투박하다. 매번 반복되는 작업으로 인해 몇 차례 수술을 받았을 정도다.

힘든 곱창 손질과정을 거치면서도 그는 대강하는 법이 없다. 소들곱창에서 식사를 하는 손님들을 생각한다면 요행을 피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곱창이 들어오는 즉시 손질을 시작한다. 12년간 꾸준히 거래해온 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신선한 곱창을 들여오고 있지만 잠시라도 손질을 늦추면 신선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곱창의 잡냄새가 더 심해지기 때문이란다.

“곱창집을 운영하려면 첫째가 청결, 둘째가 부지런함이 바탕이 돼야해요. 몸은 비록 피곤하고 힘들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식사할 수 있다면 해야죠.”

소들곱창의 곱창전골은 매콤한 양념과 곱창이 어우러져 식사메뉴로는 물론 술안주나 속풀이 음식으로도 좋다. 보들보들 맛있게 익은 곱창을 입에 넣고 씹으면 고소한 맛이 별미다.

곱창은 혼자 먹어서는 맛이 덜하다. 여럿이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면서 먹어야 제 맛이 난다. 특히 아무런 양념도 없는 생곱창을 연탄불에 지글지글 구울 때면 그 고소한 향기가 일품이다.

■연락처:357-9202
■가격:곱창구이(2만3000원), 곱창전골(소 2만3000원, 중 2만8000원, 대 3만3000원)
■위치:대덕동 먹자골목 내. 건하은 칼국수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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