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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14.02.28 22:03
  • 수정 2017.08.14 04:39
  • 호수 999

이태용 동일교회 안수집사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떤 삶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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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진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다. 그냥 앨범 하나를 통째로 가져와 버렸다. 다른 이들이 보면 그냥 지나가는 사진 한 장이겠지만 나에게는 한 장 한 장이 소중한 추억들이다. 오랜만에 옛날 사진을 살펴보니 ‘이 시기로 다시 돌아간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 지금과 다른 선택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첫 번째 사진은 안양고등학교 재학시절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당진에서 다녔는데 고등학교는 경기도 안양으로 진학했다. 가운데 교련복을 입고 있는 것이 나다. 지금은 제식훈련이 사라졌지만 내가 고등학생일 때는 학교마다 제식훈련이 있었다. 교련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씩 있었는데 교관선생님이 굉장히 엄해서 많이 무서워했던 기억이 난다.

 

두 번째 사진은 친구들과 인천자유공원으로 놀러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지역을 벗어나 인천으로 여행을 가서인지 나와 친구들은 옷차림에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지금 보니 머리와 옷이 매우 촌스럽지만 당시엔 저게 유행이고 멋이었다. 요즘에는 딱 달라붙은 바지들을 많이 입는데 내가 어릴 적에는 나팔바지가 유행했다.

 

세 번째 사진은 군복무시절 찍은 사진이다. 이때 나는 탄약보급소에서 근무했다. 주로 활동보다는 문서처리를 하는 행정병이었다. 행정병 군생활이 더 쉬울 것 같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군기가 더 엄격하다. 야외 활동을 하면 모든 부대원들이 지쳐서 곯아떨어지는 것이 부지기수다. 행정병들은 주로 사무실에서 근무하다보니 퇴근 후 내무반에서 선임과 돈독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네 번째 사진은 제일제당에서 품질관리기사로 일하고 있을 때 찍은 사진이다. 식용유, 참기름, 배합사료 등의 품질을 검사하는 일을 했다. 제일제당에서 일할 때 아내(김경희)를 만났다. 아무래도 사내연애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눈초리가 신경쓰여 비밀연애를 했다. 저때는 몸이 마른 편이었는데 지금은 몸무게가 많이 늘었다. 아마도 아내의 사랑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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