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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8.05.11 00:00
  • 호수 223

“모든 학생들에게 눈길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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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만 내리는 교육 위험, 어린 학생도 인정해줘야
전교조 당진지회, 교사를 위한 참실강좌 눈길

“뿔뿔이 흩어지려는 아이들 마음을 하나로 묶는 일은 바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홍산농공고의 황금성 교사는 지난 28일부터 열린 전교조 당진지회 참교육 실천위원회의 ‘교사를 위한 참실대중 강좌’ 첫날 교육에서 ‘소외받는 아이들이 없는 교실 꿈꾸기’라는 제목의 내용을 맡아 시종 진지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황교사는 “몇몇 아이에게 향했던 눈길을 이제 온누리에 내린 눈처럼 고루 모든 아이들에게 눈길을 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학생들이 참되게 크려면 그들이 살아가는 교실을 민주가 꽃피울 수 있는 곳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교사는 또한 “어린 학생들이 미숙하니 길게 말할 필요가 없고 지시만 내리면 된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며 학교를 학생들이 자기를 인정해주고 아끼는 친구들과 교사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여길 때 비로소 사람사는 향기가 가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있는 것을 있다고 하는 것이 참”이라는 윤구병 교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참교육은 무엇이고 좋은 선생님은 무엇인지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자기 울타리를 깨야 밖에 있던 세계와 사람이 보인다”며 “학생들이 이렇게 바뀌면 좋겠다 싶은 것이 있으면 그만큼 교사들이 먼저 결단을 해서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좌 시작전에 전교조 충남지부 최교진 지부장은 인사말에서 “지금까지 참여는 못했더라도 여러가지로 격려해 주셨던 선생님들과 이제부터 완전한 법제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오늘 강좌를 열심히 듣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교조 참실대중강좌는 “밝고 올곧게 나를 세우고, 어울려 사는 우리를 경험하여 참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8일까지 6회에 걸쳐 새마을금고 3층에서 많은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어 참교육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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