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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8.06.08 00:00
  • 호수 227

민족예술단 놀이패 우금치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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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지·킴·마·당·극

형설지공

당진사랑 시민모임, 공연통해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달

6월 20일, 오전11시·오후6시30분, 당진초교 대강당

1회 공연 초등학생 무료 대사 쉽게해 이해돕기로

마당극 ‘형설지공’은 현 인류의 가장 큰 문제인 환경보호를 마당극화하여 특유의 장점인 관객과 함께 어울리고 춤출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다.

당진사랑 시민모임(회장 김광식)이 주최하고 당진문화원, 당진시대, 당진뉴스, 까치소식 등에서 후원하는 환경지킴 마당극 “형설지공”이 오는 6월 20일 당진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신명나는 굿판을 벌인다. 이 행사를 준비한 당진사랑 시민모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환경문제를 이야기하고 나름대로 환경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환경문제의 심화를 막지 못하고 있다”면서 “청소년과 일반 시민들에게 공연물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전달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고 한다.
환경지킴 마당극 “형설지공”을 공연하는 민족예술단 놀이패 ‘우금치’는 90년 9월 창단하여 민족문화예술의 대중적 확산을 위해 노력했으며 아시아 연극인 패스티벌에 초청되었으며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특별상을 수상했고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 세계연극제 서울/경기에 공식초청되기도 한 전국 제일을 자랑하는 전문 마당극 공연단체이다. 극단이름 ‘우금치’는 갑오농민전쟁 당시 농민군의 최후 격전지를 일컫는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마당극 ‘형설지공’은 현 인류의 가장 큰 문제인 환경보호를 마당극화하여 마당극 특유의 장점인 관객과 함께 어울리고 춤출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다. 첫째마당은 ‘자연과 더불어’라는 제목으로 풍물장단에 열두발 상모놀음과 북춤이 펼쳐지며 따뜻한 봄날 김선비가 자연물과 어울어지면서 관객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부탁한다. 둘째마당에서 여름에는 반딧불에, 겨울에는 흰눈빛에 책을 비춰가며 성실히 공부하던 청렴한 김선비가 어느날 반딧불과 흰눈이 사라져 책을 읽을 수 없게 되자 옥황상제를 향해 욕질을 하게 되고 셋째마당에서 이를 들은 옥황상제가 김선비를 잡아들인 후 2명의 특검단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보내게 되는데 넷째마당에서 지상에 내려온 세명의 특검단은 제일 먼저 정력과 보신을 위해 곰과 개구리, 뱀, 물고기 등을 무차별적으로 밀렵하는 인간들을 목격하며 다음으로 바다에 제방을 쌓고 갯벌을 매립하여 공장을 지으려는 건설회사와 이에 격분한 동네 아낙네들이 반대시위를 하고 또한 무절제하게 일회용품을 쓰고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쓰레기로 더럽혀진 강산을 보게 된다. 이어 다섯째마당에서 하늘나라로 돌아온 특검단은 옥황상제에게 이 일을 보고하고 재앙을 내려야한다는 특검단의 제의에 옥황상제는 고민하고 김선비의 눈물어린 만류에도 대재앙이 시작되는데 여섯째마당에서 지상은 숨쉴 수 없는 대기,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 지구 온난화로 예정된 종말이 닥치고 일곱째마당에서 모두가 쓰러진 땅에 다시 꽃이 피고 새들이 찾아와 지금이라도 힘을 모은다면 푸르고 맑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의 환경마당을 그리게 된다.
공연준비에 한창인 김광식 회장은 “당진은 현재 대산, 시화공단 등에 포위되어 있는 형편으로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석문공단을 더불어 지낼 수 있는 환경친화적 기업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말하며 “IMF로 인한 경제위축으로 환경·문화 등에 대한 관심도 위축되어 있어 이번 공연을 통해 신명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물론 현재의 경제적 여건상 치러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신명나고 의미있는, 그리고 활기찬 열린교육에 학교·학생·학부모가 모두 참여하고 어울릴 수 있는 한마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이날 오전11시, 오후 6시30분 2회에 걸쳐 진행될 공연중 11시 공연은 초등학생에 한해서 무료로 공연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깊이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당진사랑 시민모임에서는 어린 관객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대사와 내용 등을 쉽게 할 계획이라고 한다. “어떻게 해서든 당진의 호흡기인 석문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고자 당진사랑 시민모임 김회장외 임원들은 공연준비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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