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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8.06.15 00:00
  • 호수 228

군의원 당선자 인터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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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읍 성기문

“3선의 영광, 채찍으로 알고 노력”
7년 의정경험 살려 자치실현에 혼신

“3선의 영광을 안겨준 당진읍 주민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호병옥 부의장과 맞붙어 어려운 선거전을 치른 끝에 9백여표차로 무난히 승리한 당진읍 성기문(51세) 의원은 “더 잘 하라는 군민여러분의 채찍이었기에 어깨가 무겁다”며 겸손한 말로 당선소감을 대신했다.
성의원은 동료의원이자 선배인 호의원과 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 심적으로 큰 부담이었다고 하면서 “7년간 본인 스스로에게나 군민들에게 부끄럼없이 충실하게 의정활동을 해온 점을 유권자들이 평가해준 것 같다”고 당선의 배경을 나름대로 분석했다.
성의원은 그러나 그동안의 의회가 주민들이 바라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점이 많다는 것도 인정했다. 성의원은 중앙집권적인 제도의 모순도 문제였거니와 의원 개개인의 능력문제, 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무관심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다면서 “이제 7년간의 의정경험을 십분 발휘해 그동안 드러났던 문제점을 보완하고 순수한 지방자치 정착을 위해 제도적인 모순을 개혁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의원은 또 “그동안 공직인사가 중앙에 매달려 있다 보니 일부 공무원들이 주민의 공복이라는 입장을 갖지 못했다”며 주민을 위한 공무원상 정립을 위해서라도 구조적인 개편과 구조조정 작업에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의원은 “그동안 둘이 하던 일을 혼자 맡게 돼 책임이 무거운 만큼 상대후보의 뜻과 지역민들의 의견수렴에 더욱 노력해 행정에 반영시키겠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들이 같이 참여하는 의회가 되어야 한다며 명실상부한 주민자치를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합덕읍 / 김명선

“공약 실천해 주민께 보답할 터”
소외된 이웃위한 의정활동 포부

95년 선거에서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돼 무난하게 의정활동을 펼쳐온 합덕읍 김명선(41세) 의원은 “지난 3년간 눈코뜰새없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그러한 노력들을 인정해준 주민들께 감사한다고 소감에 앞서 전했다.
김의원의 재선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지만 스스로에게는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선거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과 같은 합덕청년연합회 회장출신의 윤재형후보와 대결을 펼치게 된 것에 심적인 고통이 컸기 때문이라는 것.
김의원은 그러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가게문을 닫고서 선거운동에 나서준 여러 친구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그러한 심적인 고통을 딛고 선거전에 임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 보았다.
김의원은 “재선의원으로서 그동안 체험한 의정경험을 토대로 지역의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 등 소외받은 서민들을 위해 직접 뛰는 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동안의 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여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의원은 “그러기 위해서는 의회에 대한 주민의 채찍과 격려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김의원은 끝으로 당분간은 선거기간 동안 좁은 지역사회에서 본의아니게 서로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을 메우고 상처를 어루만져 화합을 이루는데 주력하겠다며 “연로함에도 선가사무장을 맡아준 방태순 전 교장님과 청년연합회 사사회 동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명선 의원은 초대 군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김성환(작고) 의원의 장남이며, 지난 95년 선거에서 38세의 나이로 군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고대면 / 이기흥

“채찍과 격려로 힘 실어준 면민께 감사”
중진의원 면모보여 의회발전에 앞장
“고대면은 아직도 미개발지역으로 더 열심히 뛰면서 살펴보라는 충고의 뜻으로 저에게 표를 주신 것 같습니다.”
고대면 이기흥(51세)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배우고 깨우친 것이 많다”는 말부터 먼저 꺼냈다.
지난 6.27선거에서 옥중출마해 1천표 이상의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으나 3년이 흐른 뒤 같은 후보에게 105표라는 근소한 표차로 당선된 것에 대해 이의원은 “채찍의 의미가 아니겠냐”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이의원은 본인 스스로는 지난 7년간 후회없는 의정활동을 펴왔다고 자부한다며 “근소한 차이였지만 바람몰이나 입김에 현혹되지 않고 실리를 찾는 현명한 판단을 해준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봉급쟁이로 선거를 치르기엔 물질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다는 이의원은 3선 의원으로 주민들의 기대가 더욱 높을 것이기에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중진의원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성숙된 지방자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즉, 농로포장 등을 끌어오는 지역구 위주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의회의 제기능 찾기와 군 전체적인 사업으로 스케일을 넓히겠다는 포부다.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터득한 전문성과 강직한 성격으로 비판을 두려워하는 공무원들에겐 부담스런 군의원이기도 했던 이의원은 민선1기 동안 행정처리능력은 오히려 퇴보했다고 지적하며 행정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의회의 역할을 찾아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끝으로 선거기간 동안 흩어졌던 민심을 모으고 상대후보와도 대화로써 화합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넓은 아량으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자”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석문면 / 백성옥

“할일 많은 석문면, 유권자 옳게 판단”
모든 현안 면민뜻에 따를 터

석문면 백성옥(45세) 당선자는 재선에 도전한 조병록 군의원에 맞서 7백여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해 일시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조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현격히 낮았음에도 처음 출마한 선거에서 이같이 ‘우수한 성적’으로 당선의 영광을 안은 배경에 대해 백당선자는 “서해안시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석문면이기에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겠다는 각계각층 면민들의 뜻이 하나로 모아진 결과”라고 평했다.
백당선자는 “이러한 면민들의 뜻을 받들어 면민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늘 함께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면민과의 대화창구를 개설해 정기적인 만남의 자리를 갖고 모든 현안에 대해 개인으로서의 판단을 버리고 면민의 뜻을 따르는 의원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뽑아준 지역대표이자 심부름꾼이라는 자세로 군정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바른말을 할 것이라며 “군행정의 발전을 위한 일에 눈치보기는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선거에 출마하기전 석문공해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석문공단 유화단지 반대투쟁에 적극 나서온 백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유공 유치위원회와 공해대책위원회 모두로부터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석문공단문제에 대해 “개인 백성옥을 떠나 전적으로 면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백성옥 당선자는 초락도리 지도자, 이장 등을 거쳐 현재 석문농협 이사, 삼봉번영회 부회장, 자민련 석문면협의회장 등을 맡고 있다. 5만평의 벼농사를 짓는 대농으로 칠순의 노모와 부인 조신자씨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대호지면 / 남기호

“평소 노인공경, 당선에 큰 힘돼”
옳은 일은 일로매진하는 의정활동 펼 터

“평소 노인분들을 제부모님처럼 여기고 공경해 온 것이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30여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군의원선거에 처음 뛰어들어 당선의 영광을 안은 대호지면 남기호(61세) 당선자는 어느 정도 승산이 있었던 싸움이었기에 담담하다는 말로 당선소감을 대신했다.
실제로 그는 공직에 있을 때부터 해마다 경노당에 봉사금을 전달하고 연하장을 보내는 등 노인공경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반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관료적이고 완만한 인물이라는 평이 나돌아 호응을 얻기가 어려웠다는 남당선자는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통해 그러한 평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남당선자는 오랜 공직생활에서 얻은 행정에 대한 독창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옳다고 한다면 일로매진하는 의정활동을 펴나가겠다는 포부다. 공직생활 동안 자신의 좌우명이기도 했던 ‘행정은 주민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신념을 모든 공무원들이 견지할 수 있도록 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다.
남당선자는 또한 자신의 공약으로 내놓았던 대산~대호지간 교량건설은 막대한 사업비와 서산시의 공조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중진의원인 김현욱 의원의 힘을 빌어 꼭 실현되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본의 아니게 주민들에게 갈등과 고충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의정활동에 혼신의 힘을 다해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남기호 당선자는 대호지 4.4독립 선열의 후손으로 현재 유족회장을 맡고 있으며 부인 한금자 여사와의 사이에 3녀2남을 두고 있다.







정미면 / 이종백

“봉사자로 최선 다해 성원에 보답”
주어진 임기 끝으로 미련없이 물러날 터
지난 91년 1대 의회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7년만에 다시 도전, 막강한 상대였던 강영구 의원을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은 정미면 이종백(54세) 당선자는 부족한 자신을 성원해준 면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겸손한 말로 당선인사를 대신했다.
현직의원이자 조합장까지 역임해 인지도가 높았던 강영구 의원에 비해 자신은 표면화 된 것이 없어 선거운동이 어려웠다는 이 당선자는 “60세 이전에 임기를 끝낼 수 있는 젊은 봉사자로서 각 마을을 세차례 이상씩 찾아가 한표를 호소한 적극적인 자세를 유권자 여러분이 높이 보아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당선자는 정미면에서 태어나 다시 정미에 묻힐 사람으로서 애향심을 발휘해 면민에게 약속했던 사업을 충실히 수행하고 군정에 대해서는 하나 하나 배우는 자세부터 가다듬어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당선자는 특히 임기중 대호간척농지분양 대상에서 제외된 정미면 일부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위원들과 뜻을 모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숨은 인재가 얼마든지 있기에 주어진 임기만 성실하게 끝내고 미련없이 물러나겠다는 이당선자는 “정상까지는 못 올라도 최선은 다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고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선거 20여일을 앞두고 모친상을 당해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다는 이당선자는 “아들의 당선을 축하하는 축전과 화분을 보셨더라면 모친께서 무척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종백 당선자는 매방리 출신으로 매방리장을 역임했으며 정미면 구 이장단 친목회인 청송회 회장, 군 개발위원, 자민련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부인 임숙열씨와의 사이에 3남3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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