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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샘터] 등대지기 우화
2004년 12월 17일 () 14:05:00 webmaster@mjmedi.com
늙은 등대지기가 있었다.
그가 있었기에 근해를 지나가는 배가 해안의 암초를 피할 수 있었다.
사람 좋은 등대지기의 한 가지 흠이라면 불을 밝히는 기름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어느 날 밤 이웃에 사는 사람이 불을 밝히기 위해 기름을 조금 달라고 하자 거절하지 못했다.
다음날 나그네가 여행에 필요한 기름을 요청하자 그 부탁도 들어주었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그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이웃집 부인이 급히 쓸 기름이 필요하다고 찾아온 것이다.
이번에도 필요한 만큼의 기름을 나눠주었다.
며칠 뒤 등대의 불은 꺼져 버렸다.

날이 밝았을 때 해안에는 좌초된 배들의 조각이 파도에 휩쓸려 왔다.
웅성거리던 이웃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했다.
“등대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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