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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8.08.31 00:00
  • 호수 238

남이흥장군 숭모식, 문화제로 변경 논란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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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 모 회 - “범군민적인 행사로 격 높이겠다”며 이사회서 결정
지역문화계 - 문화제는 군민적 합의필요, “명분 취약한 졸속 결정이다” 반발

충장공 남이흥장군 숭모회(회장 민영근)가 임시총회를 통해 명칭을 남이흥장군 문화제 집행위원회로 바꾸고 매년 치러온 숭모식을 문화제로 변경하자 “명분이 취약한 졸속결정”이라며 지역문화계 및 관계인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일 충장공 남이흥장군 숭모회는 임시총회에서 숭모식을 당진군 및 전국적인 문화제 행사로 발전해 나가고자 현재의 ‘충장공 남이흥장군 숭모식’의 명칭을 ‘남이흥장군 문화제’로 변경하고 숭모회 명칭 또한 ‘남이흥장군 문화제 집행위원회’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숭모식과 더불어 궁도대회, 학생백일장에 새롭게 제1회 씨름왕선발대회가 추가되어 행사를 치르게 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숭모회 역대회장들과 문화관련 인사들을 중심으로 반대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숭모회 2대 회장을 역임했던 이홍근 개발위원장은 “문화제로 변경할 수 있는지 군이나 관계인사들과 한마디 협의없이 어떻게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는가”라며 반문했다. 그는 “숭모식은 남이흥장군의 애국충절을 기리는 것이지 개인 우상화 하는 것이 아니”라며 “예산군이 윤봉길 문화제가 아니라 매헌문화제라고 정한데서 알 수 있듯이 문화제라고 했을 때는 특정인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군민 모두가 인정하고 참여할 수 있을 정도의 요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숭모회의 한 관계자조차도 “당진과의 연고성과 비중으로 보아 군 문화제로는 요건이 불충분하다”며 “숭모식이면 족하지 문화제로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군도 “1개군에 1개의 문화제가 원칙”이라며 상록문화제 외에 문화제가 더 늘어나는 것에 대해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그런 가운데 문화제로 바꾼 배경에 대해 숭모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숭모회는 예산이 2백만원에 지나지 않아 7백명의 손님을 맞기에 턱없이 부족하여 운영난에 빠져있는 상태”라고 하면서 “문화제라 명명했을 때에는 좀더 많은 지원과 기탁금을 기대할 수 있고 더욱 큰 규모로 행사를 치를 수 있기 때문에 명칭을 변경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민영근 숭모회장은 “문화제로 변경되면 충남도에서 민속관할사업비 등을 집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에 좀더 많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며 “절차 또한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라 집행위에서 이사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민회장은 “상록문화제가 있긴 하지만 양 문화제는 상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보완적인 개념으로 인식하여 각 행사의 독창적인 특성을 살리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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