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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15.06.12 22:06
  • 수정 2015.06.15 09:25
  • 호수 1063

메르스 지역 경제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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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놀이공원 관광객 90% 급감
전통시장 평일 유동인구 발길 ‘뚝’
지역행사 줄줄이 취소도 한 몫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이하 메르스)이 지역경제를 강타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인해 경기 침체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인들은 “메르스로 아파서가 아닌 굶어 죽게 생겼다”며 시름하고 있다.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던 지난 주말, 지역 내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여파가 인근 상가까지 번지며 상인들은 “장사를 접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며 우려하고 있다. 삽교호놀이공원의 경우 이전 주말 관광객보다 90%가 줄어 탑승객 없는 놀이기구는 휑한 모습이었다.

또한 따뜻해지는 날씨로 연일 왜목마을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 워크숍 및 회식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자, 예약 취소까지 이어지고 있다. 왜목마을상가번영회 남덕현 회장은 “메르스 확산 이전 주말까지만 해도 회사 워크숍 및 관광으로 왜목마을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며 “하지만 메르스 여파로 지난 주말 관광객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도 꽁꽁

한편 외부 관광객 유입뿐만 아니라 지역민조차 외부 출입을 자제하며 지역 내 경제 상권도 침체기를 맞고 있다.

평소 북적이던 당진5일장의 경우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며 한산함이 맴돌았다. 평소 손님들로 가득 차 테이블을 오가며 음식 서빙에 분주해야 할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은 기력 없이 빈 테이블만 지키고 있었다. 또 늦은 오후시간이 되도 판매되지 않는 물건에 상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가격을 낮춰 떨이로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떡갈비를 판매하는 마천갈비 한예심·정심교 대표는 “판매량이 지난 장에 비해 반 밖에 되지 않는다”며 “사람이 많아지는 오후 시간에도 여전히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오디 등 수확물을 판매하는 우두동 손문자 씨도 “지난 장에서는 가지고 나온 것들을 모두 판매하고 돌아갔는데 오늘은 하나도 판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각종 회식 및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대덕동 먹자골목까지 경기 침체가 고스란히 이어졌다. 최은희 공룡고기 대표는 “메르스 확산 이후 주말 손님이 감소해 매출이 평소에 비해 40~50%로 줄었다”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돼 타격이 클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달 장사 접어야 하나”

한편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실내놀이터의 경우 영향이 막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내놀이터를 운영하는 이재춘 점프노리 대표는 “한 달 정도 문을 닫아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며 “평일보다 주말에 찾는 고객들이 많음에도 지난 일요일에는 문을 닫았을 정도로 손님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세월호 추모 분위기로 줄줄이 행사가 취소된 데 이어 올해 메르스 여파로 지역 대·내외 행사가 취소되고 있다. 이에 꽃집들의 경제적 여파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기지시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박문수 주플라워 대표는 “지역행사가 갑자기 취소되면서 미리 준비해 놓은 화환들을 그대로 폐기해야 했다”며 “기지시 일원도 저녁 7시만 되면 사람들이 없어 한산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 공포가 퍼지면서 상인들만 죽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시설인 영화관의 경우 평소보다 예매률이 감소하는 등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CGV당진의 경우 중장년층 관람객의 발길이 현저히 줄었으며 조이앤시네마, 당진시네마 등 영화관 관람객이 평소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수 조이앤시네마 대표는 “관객이 1/3로 줄었다”고 말했다.

메르스, 당진시 대응대책은?

한편, 지난 12일까지 당진시의 경우 메르스 확진 환자는 없으며 격리대상자는 17명이다. 아직까지 격리대상자에게 고열 등 이상증세는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확진자 중 행방불명자였던 조모 씨는 3년 전 평택시로 이사한 상태로 당진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당진보건소로 이송됐다는 소문은 루머로 밝혀졌다.
한편 신평중학교에서는 오는 13일과 14일 메르스 예방 차원으로 소득을 위해 휴교령을 내렸다.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 당진시는 현 메르스 상황을 알리고 추진상항을 발표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보건소 임시진료소 설치 운영을 통해 열성환자를 사전 색출하고 있으며 예비비 7240만 원을 투입해 손소속제 등 예방물품 물량을 확보했다. 또 평택시교육청에 감염자 차단을 위한 휴업 등 협조를 공문을 전달했으며 방역소독 횟수 확대 및 취약시설 소독강화 등을 실시하고 있다. 김홍장 시장은 “당진시에서는 중동호흡기 증후군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하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교육지원청에서는 각 급 학교에 손세정제를 비치했으며 체온 수시 측정과 매일 오전, 오후 상황 보고를 실시하고 있다. 교내 격리대상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장 판단에 따라 휴교할 방침이다. 또한 어린이집의 경우 아동과 그 가족이 메르스 확진자, 의심환자 등으로 격리대상인 경우 등원하지 않도록 하고 해당 아동은 출석으로 인정해 보육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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