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1998.09.14 00:00
  • 호수 240

쓰레기매립장 사태 전격 타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득사업 20억 지원” 등 9개항에 군·의회·주민 협약
9개월간의 공방 일단락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거듭해 왔던 당진군 쓰레기매립장 사태가 해당지역에 3년간 소득사업 20억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9개항의 지원사업에 군과 의회, 주민대표가 협약함으로써 전격 타결됐다.
김낙성 군수와 이기흥 군의회의장, 가곡리 정치웅·이천덕 이장 등 주민대표는 지난 1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쓰레기매립장 건설에 따른 주변지역 지원사업에 대한 협약식을 가졌다.
김낙성 군수와 이기흥 의장은 이날 ▲가곡리에 3년간 소득사업 20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 ▲석문간척지 일시경작권 부여 ▲매립장 운영권 마을에 이양 ▲쓰레기 규격봉투 매매 수익금 10% 지원 등 9개항이 든 협약서에 서명날인했으며 주민쪽에서는 매립장 건설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이로써 9개월간 매립장 건설을 둘러싸고 진행되어온 군과 가곡리 주민과의 지리한 공방은 일단락 됐다.
최근까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던 쓰레기매립장 사태가 이같이 대타결로 급선회한 것은 법원의 가처분신청 결정, 사업자측의 손해배상소송 움직임 등 외부상황이 가곡리 주민들의 운신의 폭을 갈수록 좁혀온 데다 주민들의 희생만은 막아야 한다는 대표단의 의지가 군과의 협상에 유연성있게 대처하게 함으로써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당초 석문간척지 무상분배를 요구한데서 한발짝 양보해 군이 일시경작권을 가곡주민에 내주고 이후 분배시 우선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안에 합의했다.
김낙성군수는 “물리적인 충돌없이 대화로 군민의 숙원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준 가곡리 주민들에게 감사한다”며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위생적인 쓰레기매립장을 만들어 주민들의 협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흥 군의회의장도 “불상사 없이 해결되도록 양보해준 가곡리 주민에 감사하며 찬사를 보낸다”며 “지원사업이 반드시 준수되도록 의회차원의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곡리 정치웅·이천덕 이장은 “당초의 요구가 100% 반영되진 못했지만 주민들이 희생되지 않고 무사히 타결돼 다행”이라며 “환경적으로 주민에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도록 최첨단의 위생매립장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에 앞서 가곡리는 전 주민총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지원사업에 대해 수락하기로 결정했으며 마침내 지난 7월부터 두달간 계속해온 현장농성을 풀고 해산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