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면 사관리에 사는 최기수(56세)씨댁에서 지난 3일 생후 1년 가량된 혼혈개가 새끼를 열일곱마리나 낳아 화제다. 수입종인 ‘댄’과 도사견의 혼혈로 알려진 이 개는 3일과 4일 이틀간에 걸쳐 첫 출산을 했는데 주인 최씨에 따르면 먼저 열세마리를 낳아 모두 낳은 줄 알고 풀어 주었는데 한참을 뛰어다니다 돌아와서는 네마리를 더 낳았다는 것. 최씨는 “어미배가 유난히 불러 새끼를 많이 낳겠구나 예상은 했지만 열일곱마리나 낳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주위사람들이 모두 복받았다며 부러워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최씨부부는 이 많은 강아지들을 키우느라 애를 먹고 있는데 “어미젖이 턱없이 부족해 분유를 사다 먹이고 있는데 분유값도 솔찮은데다 우유 먹이는 시간이 한시간도 더 걸린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당진읍 탑애견숍 김석씨는 “이 혼혈개가 다산이긴 하지만 열일곱마리를 낳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기본골격이 크고 폐사율이 적어 육견으로 많이 사육되기 때문에 생후 12~15일까지만 잘 돌봐주면 이후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