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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 입력 1998.10.26 00:00
  • 호수 246

“학교운영위, 운영 부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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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안건조차 통보안돼, 결정된 사항 추인기관에 불과
학교쪽 전향적인 자세 필요, 합리적 운영 꾀해야

학교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하기 위해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가 대부분 학교에서 이미 결정된 사항을 추인만 해주는 형식적인 기구로 운영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당진군에는 45개 초·중·고등학교에 학교운영위원회가 구성돼 있으나 회의개최 날짜와 회의결과를 알리는 일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학교에서 이미 결정된 사항을 추인하는 역할에 불과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회의가 개최된다는 내용만 있을 뿐 안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없어 막상 운영위원회에 참석하더라도 학교측에서 제출한 안건을 생각해 볼 사이도 없이 추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이로인해 활발한 안건제출과 토론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학교측이 ‘브리핑’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회의 결과에 관한 공지도 거의 실시되고 있지 않아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존재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
탑동초등학교 운영위원인 송모(남, 35, 당진읍 채운리)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체육회 임원과 학교운영위원회 이사로 위촉되었다”며 “회의진행 역시 안건내용을 미처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학교측의 브리핑을 듣고 토론이나 반론없이 추인하고 만다”고 말했다. 송씨는 “운영위원 모두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있는 실정이므로 반대의견을 표하기 힘들다”며 “학교운영위원회가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안건내용을 통지해야 하고 회의진행시 학교장이나 주임교사가 빠지고 운영위원들 스스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군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협의회 최희택 회장은 “학교측에서 학교운영에 관한 기득권을 빼앗긴다고 생각하는지 미리 결정하고 통보하는 식이 많다”며 “학교운영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학교측이 이전의 타성에서 빨리 탈피해야 하고 합리적 토론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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