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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 입력 2016.02.21 18:27
  • 수정 2016.02.23 08:47
  • 호수 1096

“신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종교단체 탐방
신합덕성당 글로리 우쿨렐레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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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합덕성당 글로리 우쿨렐레 밴드 회원들의 모습

신합덕성당에 들어가자 맑고 경쾌한 악기 소리와 은은한 노랫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이 소리의 주인공은 글로리 우쿨렐레 밴드(이하 글로리 밴드)를 만날 수 있었다.
손가락 끝으로 나일론 줄을 튕기며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는 글로리 밴드는 지난해 7월, 취미활동으로 우쿨렐레 연주를 배우고자 하는 신합덕성당의 신자들 10여 명으로 구성된 음악동아리다.

회원들은 글로리 밴드의 장점으로 출석률이 좋은 점을 꼽았다.
이승자 회원은 “신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아리로 신자들과 친목을 쌓고 자신만의 취미를 만들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글로리 밴드가 결성된 후, 회원들은 우쿨렐레를 사랑하는 모임 밴드의 구자일 회장에게 우쿨렐레 지도를 요청했다. 이후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구 회장이 강사로 나서,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고요한밤 거룩한밤> 등 찬양곡이나 초보자들이 쉽게 일할 수 있는 연주곡들을 가르치고 있다.

구 강사는 “회원들의 열정과 의지가 강해 지도하면서 전혀 힘들지 않다”며 “열심히 임하는 회원들의 모습에 나 또한 즐겁게 우쿨렐레를 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리 밴드 회원들은 연습도 빠지지 않고 정말 열심”이라고 회원들을 칭찬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신합덕성당에서 우쿨렐레를 연습하는 글로리 밴드 회원들은 30분 전부터 미리 와 일상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어느 때는 다과를 정성껏 준비해 함께 나눠 먹기도 하고 커피를 직접 내려마시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제에서 글로리 밴드는 첫 무대에 올랐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5개월 간의 실력을 신자들에게 선보이는 날이라 회원들 모두 긴장 상태였다. 다행히 이 무대를 보고 신자들은 글로리밴드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회원들에게 언제 우쿨렐레를 배웠냐며, 자신도 배우고 싶다, 신선하다는 등의 칭찬과 격려가 쏟아졌다. 공연 이후 글로리 밴드에 가입한 회원들도 4명이나 있다.   

글로리 밴드 회원들은 우쿨렐레를 배우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이 현실로 이뤄져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단다. 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성취감까지 높아졌다고.
글로리 밴드 회원들은 “내부적으로 성당 행사 때 무대에 오르는 것도 좋지만 기회가 된다면 음악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리 밴드는 신합덕성당 신자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우쿨렐레 연주를 함께 배우고자 하는 시민들이라면 가입이 가능하다.

<회원 명단> 박연희 안토니아, 이일순 아녜스, 임혜진 안나, 이순복 루시아, 이승자 아가다, 표순식 로사리아, 윤미향 수산나, 이명희 요셉피나, 김현자 데레사

■문의: 010-3456-5231(이승자 회원)
 

회원 한마디

이승자 회원: 신자들과 함께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된다. 앞으로 글로리 밴드가 열심히 연습해 음악봉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표순식 회원: 음악이 심금을 울린다는 말에 공감한다. 우쿨렐레 소리는 참 맑고 경쾌해, 내 기분까지 상쾌하게 한다.
윤미향 회원: 우쿨렐레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다. 타 악기에 비해 배우기 쉽고, 나중에 아이들과 함께 연주할 수 있을 것 같다.
김현자 회원: 음악을 잘 모를 뿐 더러, 악보 보는 것은 더 서툴다. 그런데 우쿨렐레를 배우면서 악보도 볼 수 있고 함께하는 신자들과 화음도 맞출 수 있어 좋다.
이명희 회원: 글로리 밴드에 합류한지 얼마 안됐다. 이번이 2번째 참여하는건데, 시작하길 참 잘한 거 같다. 이유 없이 너무 행복하다.
이순복 회원: 성탄제 때 글로리 밴드의 공연을 보고 합류하게 됐다. 그동안 가슴속에 쌓인 응어리가 우쿨렐레를 배우면서 풀어지는 것 같다.
임혜진 회원: 엄마와 함께 우쿨렐레를 배우고 있다. 무언가를 혼자 배우면 금방 포기하곤 하는데, 다함께 배우니 힘이 된다.
박연희 회원: 우쿨렐레는 하와이 전통악기라고 한다. 이번에 수녀님의 권유로 처음 접했다. 공연 기회를 계기로 재미가 더 붙여졌고, 새로운 음악도 접하면서 배우니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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