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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 입력 2016.02.27 08:08
  • 호수 1097

고산감리교회 최재한 담임목사
아코디언 연주하는 우리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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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연주 함께할 수 있어 좋아
은퇴 후, 아코디언 가르치고 싶어

▲ 고산감리교회 최재한 담임목사가 아코디언을 연습중인 모습

자신의 몸집만한 아코디언을 품에 안은 채 찬양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연주하고 있는 고산감리교회 최재한 담임목사가 몇 년 째 아코디언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그는 왼손으로는 버튼을 누르고, 오른손으로는 건반을 치는 동시에 양팔을 벌려 주름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아코디언만의 애잔하면서도 서정적인 소리를 낸다.

최 목사는 건반으로는 멜로디를, 버튼으로는 반주가 가능해 1인 오케스트라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아코디언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노래와 연주가 동시에 가능한 것이 아코디언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4년 전 아코디언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은퇴가 얼마 남지 않자, 노후를 보낼 취미활동을 찾았다. 음악을 좋아했던 그는 악기를 다뤄보고 싶어 색소폰을 먼저 접했지만 색소폰은 연주만 가능하기에,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는 악기를 다루고자 아코디언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최 목사는 매주 화요일만 되면 서울에 위치한 아코디언 아카데미로 향한다. 최 목사는 “아코디언은 최소 10년은 배워야 한다”며 “남은 생애를 아코디언과 함께 살겠다는 의지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코디언을 처음 배울 때 ‘나비야’라는 곡만 6개월 간 연습했단다. 심지어 그의 아내가 “그 나비는 대체 언제 날아가냐”고 말할 정도였다고. 하지만 나비야 한 곡을 완성하고 나니 실력이 눈에 보일 정도로 늘었고 심지어 슬로우락이나 고고 등 음악에 대한 지식도 많이 쌓아갔다.

최 목사는 아카데미 정기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즐길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타 지역의 교회 행사 때나 노인요양원을 방문해 아코디언 공연도 한 경험도 있다. 노인요양원에서 공연할 때는 찬송 뿐 아니라 대중가요도 함께 해야 관객들이 좋아해 대중가요 연습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최 목사의 꿈은 아코디언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아코디언 연주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그는 “아직은 목회활동을 하고 있기에 가르쳐 달라고 문의하는 사람이 있어도 정중히 거절한다”며 “하지만 은퇴 후에는 남녀노소 모두 아코디언을 접할 수 있게끔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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