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따른 두산음료의 폐업선언에 이어 환영철강의 부도는 지역경제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우선 환영철강에 고용된 380여명의 직원 대부분이 당진주민들이고 개인협력업체만도 몇백업체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나마 환영철강이 부도를 미리 예상하고 법정관리신청을 냄으로 인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는 줄어들 전망이다. 부산지방법원이 환영철강의 법정관리신청을 판결로 받아들일 경우 금융기관의 채권, 채무가 동결되며 채무액의 85%에 해당하는 1천6백억원을 소유한 한국산업은행에서 자신들의 채무액을 받기 위해 또다시 자금지원을 해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당진과 부산에 있는 개인협력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3백억원정도의 채무액이 정리돼 그들이 투자한 자금은 받을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전문경영인의 파견근무가 이루어질지 아니면 한국산업은행이 직접 관리하게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로인한 간부들의 해직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한편 최대한의 손실을 막기위해 먼저 법정관리신청서를 제출한 환영철강의 공장은 지금도 가동중에 있다. 철을 녹이는 제강공장은 지난번 1차부도로 인해 고철납품이 이루어지지 않아 28일부터 가동이 중단되었지만 철근을 만들어내는 압연공장은 앞으로도 5일정도 가동이 가능하다. 환영철강은 320억원에 해당하는 재고량을 처분해 현금으로 고철을 사들여 제강공장과 압연공장이 계속해서 정상가동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