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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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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학교 어린이기자단 인터뷰
“제가 쓴 기사로 세상이 변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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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기획하고 취재 및 기사 작성까지 직접
일본군 위안부·지역문화·환경 등 다방면 취재

▲ (왼쪽부터) 이다은·송승주·민세빈 어린이기자와 김영경 품앗이학교 협동조합 대표

품앗이학교 어린이기자단이 당진시대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매달 다른 주제의 기사를 기획해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 보도했다. 일본군 위안부부터 지구의 날은 물론 우리 지역의 역사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기자로서 첫 활동을 시작한 어린이기자단 △민세빈 △송승주 △이다은 학생과 아이들을 지도하는 품앗이학교 협동조합 김영경 대표를 만났다.

올 한해 어린이기자단으로 활동한 소감은?

민세빈 : 기자 활동이 힘들다기 보다는 내 기사로 인해 사회가 변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의미 있다고 생각했어요.
송승주 : 취재를 위해서 학교를 안 갈 때도 있었는데 사실 좋았어요. 그런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나, 의로운 일로 희생하신 분들에 대해 취재할 때는 슬펐어요.

이다은 : 기자로 활동하며 전보다 더 다양한 활동을 한 것 같아요. 특히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나 독도 문제에 대해 취재하고 기사를 쓸 때, 이 기사를 통해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하면 뿌듯했어요. 또 기사로 인해 제가 나중에 어른이 되면 그 문제가 해결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더 열심히 취재하고 기사 썼어요.

그동안 기사로 다룬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 또는 기사가 있다면?

민세빈 :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취재할 때가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아요. 명성황후 무덤을 다녀왔었는데 그 곳에서 조차 시해사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쓰여 있지 않았어요. 아직 증거가 많이 부족한가 봐요. 그래서 사람들이 더 모를 거라 생각해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기사를 썼어요.

송승주 : 당진에서 동학농민군이 일본군과 맞서 싸워 최초로 승리한 곳인 승전목을 다녀왔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승전목은 지금 풀로 다 뒤덮여 있을 정도로 관리가 잘 안 돼 있어요. 승전목을 보면서 시간이 지나면 이곳이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다은 :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취재를 하면서 나눔의 집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많은 할머니들이 아프셔서 침대에 누워 계셨어요. 할머니들 건강이 많이 안 좋아 보이셨어요. 할머니들 건강이 더 악화되시기 전에 하루 빨리 일본이 사과했으면 하는 마음에 더욱 공들여 취재했어요.

기자 활동이 본인에게 어떤 도움이 됐는지?

민세빈 : 저에겐 의미 있었던 활동이었어요. 단순히 기행만 가면 저희만 공부하고 끝이잖아요. 하지만 기사를 써서 그런지 누군가에게 사실을 알려준다는 뿌듯함도 들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이다은 : 저 말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기사를 쓰니까 여러 주제를 한 번에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더 많이 공부가 됐어요.

송승주 : 기사 쓴 것이 신문으로 나온 것을 보고 내가 기사를 써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의 꿈이나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민세빈 : 저는 꿈이 많아요. 지금은 과학자에요. 전에는 기자였어요. 하지만 기자 활동을 하니 너무 힘든 것 같아서 지금은 과학자를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에 관심 갖고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송승주 : 저도 전에는 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농구선수를 생각하기도 했고요. 지금은 여러 꿈을 생각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하나를 정해서 그 길을 계속 걸어가고 싶어요.

이다은 : 장래희망은 동물과 관련된 것을 하고 싶어요. 그렇다고 지금 배우는 역사를 그만두고 싶지 않아요. 우리의 역사를 배우고 동물과 관련된 일을 함께 하고 싶어요. 나중에 독도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

김영경 대표 : 아이들이 취재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어요. 기자활동으로 정말 좋은 에너지를 받았죠. 또 이번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됐어요. 앞으로도 세상을 살아가는 주인으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방관자가 아닌 작은 영향력이라도 주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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