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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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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농약으로 양봉 폐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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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장 인근 친환경 적과제 사용해야
양봉농가 보호 위한 대책 마련 시급

▲ 최근 양봉농가에서 농약 중독으로 의심되는 꿀벌 폐사가 이어지고 있어 농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봄철 꿀벌 활동기와 과수 농가 방제 시기가 맞물리면서 농약 중독으로 의심되는 꿀벌 폐사가 잇따르고 있어 양봉농가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농업·농촌 고령화로 농촌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과수농가에서는 적과 일손을 덜고자 꽃이 지기 전 고독성 적과제(열매가 많이 달리지 않도록 뿌리는 농약)를 사용하면서 양봉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당진에서는 사과·배 농사가 주로 이뤄지고 있는 송악·송산·합덕·우강·면천 등에서 주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당진시양봉연구회 김좌상 회장은 “최근 3년 전부터 꽃이 피는 시기에 꿀벌 집단 폐사가 이어지고 있어 양봉농가마다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 시기 고독성 농약 사용을 제재하고 양봉농가를 보호할 만한 관련 법규가 마련돼 있지 않아 피해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꿀벌 피해가 클수록 과수농가에서는 꿀벌을 통한 수정이 어려워져 농업 전반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꿀벌은 전 세계적으로 식물의 수정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매개 곤충으로, 꿀벌이 줄어들면 식물의 후대 생산이 불가능해지고 불가피하게 생태계 파괴가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양봉장 인근에서는 친환경·저독성 농약을 사용하도록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과수 농가들을 대상으로 꿀벌 피해가 적은 친환경 적과제 사용을 권장, 홍보하고 있지만 일손을 덜기 위한 과수농가들의 농약 사용이 줄지 않고 있어 양봉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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