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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지역의 문화재를 엿보다 9
기지시줄다리기
세계로 뻗어나가는 줄다리기의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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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제75호 지정
매년 4월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개최
승패보다 화합·나라의 안녕과 풍년 기원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된 기지시줄다리기는 500여 년 전부터 조상들이 즐겨오던 민속놀이다. 전설에 의하면 기지시의 지형이 지네의 형상이었기 때문에 지네모양의 큰 줄을 만들어 줄다리기를 했다고 전해진다.

줄다리기의 목적은 질병이나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것이며, 줄다리기를 통한 농촌사회의 협동의식과 민족생활의 변화를 알 수 있는 문화적 의미를 갖고 있다. 안본환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은 “오래 전 기지시리를 중심으로 역병이 퍼져 민심이 흉흉했을 때 해일과 함께 나타난 철인이 큰 줄을 만들면 지역이 평안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졌다”며 “그 이후로 윤년마다 줄을 만들어 행사를 치렀고 2010년부터는 줄다리기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줄로 하나되는 세상’
당진시는 매년 4월 초 전통 민속 문화의 전승과 지역민 화합 및 단결을 위해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축제는 국수봉당제로 시작된다. 국수봉 사당에 제물을 차려놓고 국가의 안녕과 지역의 평안을 비는 국수봉당제는 유교, 불교, 민속신앙 순으로 진행된다.

첫째날 암줄 100m, 숫줄 100m, 직경 1.8m, 무게 40t의 거대한 줄을 사용해 진행되는 줄다리기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줄다리기는 기지시 내륙을 수상, 기지시의 해안가 마을을 수하로 나눠 진행되는데 지역 주민들은 수상이 이기면 나라가 평안하고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믿고 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축제로 인해 지역민의 화합을 도모하자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대목이다.

줄다리기 활성화 위해 노력
한편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에서는 매달 줄제작과 전통교육에 대해 전수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수관 활성화사업을 통해 학생을 대상으로 줄다리기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생생문화재를 통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줄다리기 체험 프로그램을 열고 기지시줄다리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농악체험 프로그램, 짚풀문화 체험, 공예품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획기사는 2017년 충청남도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 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안본환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
“전승자 발굴 위해 노력할 것

”“기지시줄다리기가 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매년 축제 프로그램을 바꾸고 줄다리기 이외에도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줄다리기를 보존해온 전승자들이 연로하고 건강이 악화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전수자를  발굴하는 등 보존회 인력을 확충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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