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지난 6일 정부는 AI 위기경보 최고수위인 ‘심각’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당진 양계농가에도 촉각을 곤두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제주를 시작으로 현재 △전북 군산 △경기 파주 △부산 기장 △울산 울주·남구 △경남 양산 등에서 AI 확진 판정이 내려진 가운데, 8일 현재까지 충남도의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전북 군산 농가에서 닭을 공급받은 충남 서천의 2개 농가에서 닭 175마리를 살처분하고, 오골계를 대량 생산하는 천안과 금산의 2개 농가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했지만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와 현재로서는 충남도 내에 AI 감염(의심)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당진시는 AI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 6일부터 신평면 도성리에 24시간 거점소독 시설 및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일 농가 예찰과 소독, 가금류 이동 시 간이키트 검사 및 이동승인서 발급, 토종닭 구입 신고전화 접수, 가든형 식당 생가금류 유통금지 및 단속, 긴급방역 조치 및 보고 등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축협에서도 상황실 편성과 방역차량을 이용한 집중소독 등 AI 확산 방지를 위한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당진지역에는 455개의 양계농가에서 570만 수의 닭을 기르고 있으며, 이는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