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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7.03.17 00:00
  • 호수 166

박용원 옹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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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4세, 평생을 지역일과 장학사업에 바쳐
95년에는 성균관장 ‘제가상’받기도

평생을 지역사회에 대한 걱정과 헌신으로 보내온 합덕읍 박용원 옹이 향년 84세를 일기로
지난 3월 8일 오전10시 소소리 자택에서 별세했다. 갑작스런 허리질병과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박옹은 퇴원후 자리에서 일어나보지 못한 채 이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국
운명을 달리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정정하게 지역일을 걱정하며 언제나처럼 앞서 고민하고 젊은이들에게 따
뜻한 훈계도 잊지 않았던 박옹의 사망을 주위에서는 모두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시종일관 박옹을 한집으로 모시고 최근에는 병수발까지 도맡아 해오다 임종을 지켜본 장남
박영신씨는 ‘아버님께서는 주사기를 꽂고 병석에 누워있으면서도 사회일을 걱정하셨다’며
고인은 천성적으로 이타적이고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질을 타고나신 분이었다고 말했
다.
1914년 지금의 자택인 합덕읍 소소리 227번지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엄
격한 유교전통을 이어받은 가풍의 영향으로 한학을 공부해 꾸준히 유림활동을 했으며 면천
향교 전교를 지내던 중에는 도지사표창을 받기도 했다.
보통학교를 나와 잠시 공직에 몸담았던 고인은 면의회 부의장으로, 초ㆍ중학교 육성회장으
로, 노인회장으로 일생동안 궂은 일에 발벗고 나섰으며, 95년에는 성균관장이 수여하는 제가
상을 받아 모범적인 가정을 이루었다는 공을 톡톡히 인정받았다.
학교설립 때부터 고인이 큰 공을 세우고 장학사업에 힘썼던 합도초등학교에는 이미 고인을
기리는 공적비가 세워져 있다.
고인에 대한 4일장이 치러지는 동안 유림에서 보내온 만장 15개 가운데에는 「큰별 하나가
떨어져 날개달고 승천하다」라는 내용등 고인에 대한 지극한 공경이 담긴 칭송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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