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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7.03.31 00:00
  • 호수 168

쓰레기와의 전쟁⑶ 서산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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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매립장에 토종닭ㆍ오리등 사육
‘혐오시설’ 인식탈피, 민원감소

【충남지역신문협 공동ㆍ서령신문】 쓰레기매립장이 혐오시설로 지역주민들이 기피하는 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서산시 환경사업소가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현재 서산시지역에는 시가지 6개동 지역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환경사업소(서산시 양대동 771번지외 3필지, 2만9천2백30평)와 10개 읍면지역에 각 1개소씩 모두 11개소의 쓰레기처리장이 있다. 읍면지역의 쓰레기는 1일 발생량이 2~3톤에서 0.5톤에 불과해 처리에 큰 어려움은 없으나 동지역의 경우 6개동에서 1일 60톤 정도가 발생되고 있다.
동지역의 쓰레기는 지난 92년 양대동 매립장이 설치되기 전에는 처리에 골머리를 앓아왔었다. 양대동 매립장은 지난 92년 7월부터 쓰레기매립을 시작했고 오는 2천10년까지 매립을 계속할 수 있다. 그러나 양대동 주민들은 쓰레기 매립장 설치와 관련 처음 시설할 당시 완강히 반대, 서산시는 97년 6월까지만 매립할 것을 주민들과 약속하고 매립을 시작했었다.
이후 시사업소측은 철저한 위생매립으로 매립후 15cm이상 복토를 실시하고 인근지역에 정기적인 소독을 해오는등 꾸준한 노력을 통해 신뢰를 구축, 현재 지역주민들과 사용연장문제를 가지고 협의중에 있으나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시관계자는 전망했다.
이에 환경사업소측은 양대동 매립지 가운데 매립이 끝난 9천6백여평중 일부구간에 토종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3천평 정도에 논을 만들어 벼를 심을 예정이라는 것. 이를 위해 시환경사업소는 2천2백여만원의 예산을 확보, 오는 4월부터 토종닭과 오리를 각각 30마리씩 키울 예정이다.
양대동 환경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매립장내 동물사육과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매립장이 혐오시설만이 아닌 제대로 관리할 경우 인체와 주거환경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인식시키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라는 것. 또한 쓰레기매립도 단순매립형에서 점차 선진국형으로 전환, 저공해 매립장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시환경사업소는 매립처리장내에 실험실을 마련 환경직으로 전담공무원을 배치, 매일해 처리현황과 처리약품, 기계, 전기시설 등을 점검하고 월 1회 수질검사를 실시,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의뢰를 하는등 쓰레기 위생처리에 노력하고 있다.
서산시는 향후 시 전지역의 쓰레기매립장을 적극 활용, 매립장이 버려지는 불모지가 아닌 새로운 자원을 창출하는 살아있는 땅으로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양대동 지역은 92년 매립지를 조성할 당시보다 현재는 민원제기 건수가 감소, 주민들의 의식이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과 행정기관의 대처방안에 따라 크게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쪾태안환경운동연합의 관계자는 “주민들도 무조건 기피하는 쪽에서 필요를 느끼는 방향으로 의식이 전환되는 것은 행정기관이 주민위주의 행정을 펼칠 때 가능한 것이다”라며 “쓰레기처리장은 행정기관에서 우선 순위로 정해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시관계자는 양대동 매립장의 동물사육과 농작물 재배와 관련 앞으로 매립장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시각이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 각 지역의 매립장 주변 민원해결에도 도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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