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참전유공자회 당진시지회(회장 송길운, 이하 월남참전자회)가 오는 9일부터 베트남으로 전적지 순례를 떠나는 가운데, 여행사 선정 과정에서 지역업체가 아닌 타 지역의 업체를 선정해 비판을 받고 있다.
월남참전자회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회원 32명과 관계자 4명(자부담) 등 총 36명이 베트남으로 전적지 순례를 떠날 예정이다. 지난 4월 26명이 참가한 1차 전적지 순례를 포함해 당진시에서는 올해 3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번 전적지 순례를 위한 여행사 선정 과정에서 지역업체가 아닌 부천지역 업체를 선정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진시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사업 및 물품 구입 시 지역업체 우선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번 전적지 순례는 이 같은 방침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보훈단체 소속 A씨는 “월남참전자회가 당진시 지원을 통해 전적지 순례를 떠나는 만큼 가능한 한 지역업체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일정 부분 기여해야 하는데,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월남참전자회 측은 “지역업체 3곳을 알아봤지만 매년 가는 같은 코스의 여행상품이 제시됐다”며 “결국 새로운 코스를 제안한 부천업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월남참전자회를 비롯한 6.25참전자회, 고엽제전우회 등 보훈단체의 전적지 순례에 매년 당진시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만 8100만 원의 당진시 보조금이 편성, 집행됐다. 당진시보조금심의위원회 등 일각에서는 전적지 순례의 목적과 효과에 대해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