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 농업·농촌
  • 입력 2018.05.11 22:28
  • 수정 2018.05.12 11:27
  • 호수 1207

6차 산업으로 미래를 보다 9 둥근마 연구회
위장에 좋은 ‘둥근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반 마보다 뮤신 함량 4배 높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공사업 연구 중”

▲ 둥근마 연구회 회원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선견지 견학을 다녀오고 있다.

‘마’는 신라의 설화 서동요에 나올 정도로 오래 전부터 조상들이 흔히 먹던 작물이다. 한편 길쭉한 일반 마와는 달리 둥글게 생긴 둥근마는 수분이 적어 보존성도 좋고 뮤신 함량이 일반 마보다 4배나 많다. 끈적끈적한 점성을 갖고 있는 뮤신 때문에 대중적이진 않지만, 위장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각광받고 있다. 둥근마는 사과와 함께 갈아 마시면 더욱 편하게 먹을 수 있고, 계란과 섞어 부치면 카스테라와 같은 맛좋은 간식이 된다. 이처럼 다양한 요리법으로 남녀노소 맛있게 둥근마를 즐길 수 있다.

40여 개 농가들로 구성

당진에는 40여 개의 농가에서 둥근마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둥근마 연구회(회장 박미연)는 지난 2008년 송악지역에서 둥근마를 생산하는 농가들로 구성된 ‘영농조합법인 해나루 둥근마’가 창립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태풍으로 인해 농사짓기 어려워지면서 모임을 이어가기 어려웠고, 1년 뒤인 2009년에 다시 당진지역 내에 있는 20여 개의 둥근마 농가들이 모여 ‘둥근마 연구회’를 새롭게 발족했다.

둥근마 연구회는 지역 곳곳의 행사나 직거래매장에 참여하면서 둥근마를 홍보하고 알리는데 주력해 왔다. 그 결과 현재 당진의 둥근마는 당진시민 뿐만 아니라 타 지역 사람들에게도 인기 좋은 작물이 됐다.

▲ 둥근마 연구회가 생산한 둥근마

스틱용 마가루 출시 계획

한편 끈적한 점성을 띄는 뮤신 때문에 둥근마를 먹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 둥근마 연구회에서는 마를 직접 갈아 가공한 마가루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충청남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5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둥근마 연구회는 스틱포장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에는 다른 곡물가루와 마 가루를 혼합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가공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박미연 회장은 “정미에 위치한 해나루한과 영농조합법인과 함께 HACCP 인증과 스틱포장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며 “빠르면 올해 시스템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 가루를 선보이기 위해 회원농가가 직접 생산한 마를 잘라 손수 손질한 다음 말리고, 분쇄, 포장하기까지 하는데,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며 “지역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치 있게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판로개척·가공 등 꾸준한 노력

현재 둥근마 연구회 회원들은 스토어팜을 이용해 각각 생산한 둥근마를 판매하고 있다. 박 회장의 경우 정보화농업 연구회를 통해 3년 간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판매법 등을 공부하고,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파머스마켓 강의를 들으며, 둥근마의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박 회장은 “10년 간 마 농사를 지었어도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아 계속 공부하고 있다”며 “앞으로 둥근마 판로를 더욱 확장하고, 둥근마를 활용한 가공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가는 것이 둥근마 연구회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임원 명단 △회장: 박미연 △부회장: 이종국 △감사: 이은길 △총무: 추성실
■문의: 010-8819-7246(박미연 회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미니인터뷰 박미연 회장

“적극 협조 해주는 회원들 고마워”

"둥근마 연구회 회원들은 매사에 협조를 잘 해줘요. 새로운 것이 있으면 시도해보자고 힘을 불어 넣기도 하죠. 회원들 덕분에 계속해서 둥근마 연구회가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손 붙잡고 나아갑시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