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강릉 등 강원도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당진에서도 산불로 인해 80대 노인이 사망했다.
지난 6일 정미면 도산리에 위치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진소방서에 따르면 오전 11시15분 경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 2시간30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화재현장에서 A씨(88·남)가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임야 0.03㎡가 소실됐다. 소방서 측은 성묘객이 묘지에서 향불을 피우다 화재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6시30분 경에는 합덕읍 도곡리에 위치한 빈 양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40여 분 만에 진화됐으나, 비닐하우스 3동에 해당하는 825㎡가 소실돼 소방서 추산 800만 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조한 날씨로 지역 곳곳에서 화재 위험이 큰 가운데, 당진소방서(서장 박찬형)에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위험성을 알리고, 피해예방을 위해 홍보에 나섰다. 봄철은 날씨가 건조하고 강풍이 자주 불어 불티가 주택 및 산으로 날아가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당진소방서 측은 막대한 재산 피해와 인명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변 화재위험요소를 평소에 점검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형 소장은 “봄이라는 계절 특성상 작은 불씨라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씨에는 농작물 및 쓰레기 소각을 자제하는 등 시민 모두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