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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01.02.19 00:00
  • 호수 358

한보철강 인수 추진하는 권호성씨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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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의 뒤 이어 종합제철회사 야망

한보철강 인수 추진하는 권호성씨 누구인가?

부친의 뒤 이어 종합제철회사 야망
연합철강 전 창업주 권철현씨 장남
미국 월가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

지난해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한보철강 인수를 위한 채권금융단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후 권호성 중후산업 사장(47세)이 AK 캐피탈을 설립, 한보철강 A·B지구에 대한 일괄매각 의사를 강력히 밝혀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후산업은 권 사장의 부친이며 연합철강 창업주인 권철현씨가 회장으로 있는 부동산임대 및 예식장 운영업체로 지난 87년 설립됐으며 직원은 160명 정도이다. 지난 97년 기준으로 회사 자산은 114억원이며 연간매출은 37억원 정도이다. 부산의 올림픽 예식장과 부산예식장, 서울 우이동의 올림픽 웨딩프라자 등의 운영수입이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권 사장은 미국 월가에서 투자매니저로 일하면서 쌓은 경험을 살려 지난 99년 네이버스 컨소시엄을 끌어들이고 한보매각 과정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매매계약을 맺었던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지난해 10월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자 권 사장은 협상과정에서 자신이 의도적으로 배제됐다며 계약을 승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 사장은 자신의 미국식 이름(Alex Kwon)의 앞 글자를 딴 AK캐피탈이라는 투자금융회사를 지난해 네덜란드에 설립해 한보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권 사장은 부친인 권철현씨가 연합철강 회장으로 건재할 때인 지난 73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 유학했다. 그곳에서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곧바로 월가에서 투자매니저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네이버스 컨소시엄의 대표역을 맡았던 마틴 휘트먼 교수는 그의 대학 은사이기도 하다.
92년부터 부친의 뒤를 이어 실질적인 오너역할을 하는 권 사장은 최근까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투자매니저 활동을 하고 있다.
권 사장은 평소 부친의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부친인 권철현 연합철강 전 회장은 지난 77년 회사를 국제그룹에 넘긴 뒤 국제그룹이 공중분해되자 회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그러나 연합철강이 결국 동국제강에 넘어가자 89년에 주식양도 무효 확인 및 회수소송을 헌법재판소에 신청했으나 패소했다.
권 전회장은 또 동국제강과 회사 경영을 놓고 대립해 왔으며 40%의 지분을 갖고 주총 때마다 총 주식의 2/3가 필요한 증자 결정을 막기도 했다. 하지만 법정싸움이 계속되자 장남인 권 사장을 통해 철강업 재기에 나섰다.
권호성 사장은 연합철강을 다시 되찾아야 한다는 부친의 뜻을 이루겠다는 각오도 대단하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1년 중 6개월을 미국에서 보내는 권 사장은 한국에서는 한보문제 외에 별다른 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로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투자 상담을 하고 있다고 한다. 부친의 뒤를 이어 종합제철회사를 일구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다.
현재 75세인 권 전회장은 연합철강 경영권을 되찾고야 말겠다는 집념을 불태우면서 노후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살아 생전에 자신이 일군 연합 철강을 자신의 것으로 돌려놓겠다는 강한 집착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요즘은 간혹 회사에 출근하고 경영은 대부분 권 사장에게 맡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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