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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윤주흥/환경은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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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시론
환경은 생명이다

윤주흥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대한적십자 대전·충남담당 기자
순흥고시원장

우리는 80년대까지만 해도 환경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몰랐던 탓에 우리의 주변환경은 파괴되었고 그 피해는 일반인들도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우리 인간들이 조금만 생각하면서 개발을 했었더라면 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지는 피해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인근 지역만 해도 서산A·B지구, 대호만·삽교천·석문방조제 등 대단위 간척사업으로 인하여 수많은 갯벌을 매립하였다. 갯벌을 매립해 농토는 늘어났다고 하지만 자연의 생산적인 가치나 수익적 가치면에서는 비교가 안될 것이다.
당시에 갯벌매립으로 보상을 받은 사람들로부터 이제서야 매립이 잘못되었다고 자성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제서야 시화호사업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현재 직면해 있는 행담도 갯벌매립이나 당진화력 5·6호기 증설도 환경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행담도 갯벌을 매립하면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것인가? 우리에게 얻어지는 것보다 잃는 것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게 될 것이다.
앞으로 여름장마가 닥치고 백중사리가 겹칠 때 과연 예당호와 삽교호·아산호(평택호)에서 방류되는 물은 어떻게 될 것인가? 눈으로 보지 않아도 영화 필름같이 나타난다. 매년 겪어야 할 해수의 범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민물에 침수되는 것이 아니고 바닷물에 농작물이 침수가 된다는 것이다. 바닷물에 침수가 되었을 때 농작물의 상태는 어떠할까?
그때가서 침수된 농작물의 피해 보상문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보상은 절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될 것이다. 행담도 개발주는 항만시설로, 항만시설에서는 행담도 개발주로 책임을 전가시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당하는 것은 농민들과 피해자들이 될 것이다.
당진화력 증설은 무엇을 가져다 줄 것인가.?
1·2호기가 가동되고 있는 지금 현재에도 초락도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한다. 그런데 5·6호기를 증설하겠다는 것은 수도권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당진군민을 희생물로 삼겠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발전소의 굴뚝이 아무리 높아도 자연을 극복하지는 못한다. 굴뚝이 높으면 높을수록 발전소내의 직원들과 주변의 환경은 좋아질 것이다. 그러나 저기압으로 바뀌는 새벽시간대에는 1년내내 지면으로 깔리게 된다. 그 원리를 우리는 쉽게 보고 느껴왔다.
솔가지로 밥을 하던 시절, 아니 지금도 시골의 아궁이에 군불을 때는 농가를 새벽에 가보면 1년내내 새벽에는 연기가 한길로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람 한점없는 새벽, 연기가 가는 길을 보면 당진화력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는 어디로 갈 것인지 미루어 짐작이 될 것이다.
돈 몇푼에 당진의 환경과 주민의 생명을 팔아먹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다.
환경분쟁이 있으면 항상 독버섯처럼 이권을 챙기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마치 그 집단의 임원이 된 것처럼 대변인을 자처하기도 하고... 중대한 사항을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직함을 내세우고 자신의 행동이나 의견을 어느 집단 전체의 의견으로 공표를 하는 사람도 많이 보게 된다.
또한 환경분쟁이 있을 때 정치인들의 입장을 보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주관이 뚜렷하지 못한 사람인지는 나타나게 마련이다. 지켜 볼 일이다.
이제 우리는 지난 세월을 거울삼아 나 자신이 살고 내 자손이 살아가야 할 이 땅에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적인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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