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면 금천리에 거주하고 있는 안현철 씨(89)가 천주교 대전교구 신평성당에서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는 가운데, 성당에 지속적으로 성금을 전달하면서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최근 안 씨는 신평성당이 개발하고 있는 원머리성지의 토지매입비로 사용해 달라며 성당에 5000만 원을 기탁했다. 원머리성지는 1868년 천주교 박해로 순교한 박선진 마르코과 박태진 마티아 순교자의 무덤으로, 신평성당은 원머리성지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성지순례와 성지확장을 위한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안 씨가 사목회장 겸 건축위원장을 맡은 20여 년 전에는 신평성당을 재건축하는데 2억 원을 기탁하기도 했으며 십자가 고상, 토지 매입 등 3000만 원 등의 성금을 후원했다.
그는 “당시 성당이 협소한데 건축 재정이 부족했다”며 “교우들을 독려하고자 1억 원을 기부했고 건축비 배가운동을 열어 2억 원의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의 은총으로 일을 하고, 가족도 꾸릴 수 있었기에 기쁘고 영광스런 마음으로 후원하게 됐다”며 “봉사한 일을 알린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김동규 신평성당 주임신부는 “안현철 전 사목회장은 신앙적으로 타의 모범이 돼왔다”며 “본당신부로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안 씨는 1932년 합덕읍 신리에서 태어났으며 합덕초·합덕중·합덕농고를 졸업했다. 또한 합덕농협 조합장, 서해중앙신협 초대이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더불어 모태신앙으로 합덕성당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30년 전부터 신평성당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