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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구의 사람아 사람아-이성우 합덕읍 성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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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재능이 다른 것은 공동을 위한 일”

합덕읍 성동리 이 성 우씨

각자의 재능이 다른 것은 공동을 위한 일”
10년간 성동리 이장으로 헌신
나보다 이 시대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찾아 다소의 불이익 견디고 한마음 되어야”

“세계는 무대요, 모든 남녀들은 배우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는 “당신 뜻대로”라는 희곡집에서 이렇게 말했다.
각자 사람마다 역할이 다른 것이며 또 따로 있는 것이다.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려면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자질과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중요한 역할을 맡아도 감당하거나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를 원한다면 모름지기 훌륭한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또 자질과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풍부한 경험등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의 만리장성이 하루 이틀에 쌓아진 것이 아닌 것처럼, 로마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아름드리 거목은 하루 이틀에 자라난 것이 아니며 수백년이 지나야 아름드리 거목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성서에 사도 바오로께서 남기신 말씀 중 “성령께서는 각 사람에게 각각 다른 은총의 선물을 주셨는데 그것은 공동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령께서 지혜의 말씀을 받았고, 어떤 사람은 같은 성령에게서 지식의 말씀을 받았으며, 어떤 사람은 믿음을, 병고치는 능력을, 기적을 행하는 능력을, 또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서 전하는 직책을, 성령의 활동여부를 가려내는 힘을, 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능력을, 이상한 언어를 해석하는 힘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같은 성령께서 하는 일이며, 성령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 사람에게 그 나름의 은총을 나누어 주십니다”(코린토 12, 8~11)
무대의 막이 올랐다. 주연, 조연, 단역, 그리고 무대장치, 소도구, 조명, 분장, 의상, 음악, 진행, 감독등 여러분야에서 각자 맡은바 책임을 다했을 때 훌륭한 연극이 되는 것이지 모든 사람들이 주연을 맡겠다고 서로 자리다툼을 벌였다고 한다면 그 연극은 백년하청이지 막이 올라갈 수 없을 것이다.
인생살이의 연극을 일지탄(一指彈)이라고 하였으니 길게 잡아야 7~80년 밖에 더 살겠는가. 뭘 그렇게 너도 나도 주연에만 급급하여 허둥거리는지 나 스스로 깊이 깊이 되돌아볼 일이다.
이성우씨!
이성우(62세)씨는 속칭 합덕의 정치 일번지로 불리우는 곳의 대표적격 사람이다.
“어떤 얘기가 오고 갑니까?”
“가정사에서부터 마을얘기등이 주로 화제에 올라오지요. 보통 20여명이 모여 앉으니 세상 돌아가는 보통 얘기입니다”
“속칭 정치 일번지로 불려지는데 정치얘기도 논의가 됩니까?”
“특별한 주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선거때가 되면 어느 곳에서나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이곳에 출입하는 사람들이 합덕, 우강의 원로분들이 많은 관계로 지역사회에 걱정거리가 있으면 충고도 하는 분이 있고 또 지역에 발전이 되는 일이 있다면 조언도 하는 편이지요”
합덕에는 구심점이 되는 모임이나 단체, 다시말해 지역을 대표할 원로모임이 없다고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차제에 합덕의 건전한 발전과 정신적 지주역할을 할 모임체라도 만들 의향은 없느냐고 물으니 “생각해 본 일이 없습니다. 농사꾼이라 그런 자격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합덕에서 50여년을 살다보니 동창과 선배들, 그리고 지역 유지분들과 자연스럽게 교우관계가 유지된것 뿐입니다. 또 농한기에만 사무실(부동산 소개소)을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라고 한다.
이성우씨에게서 풍기는 인상과 대화중의 느낌은 인생살이에 있어 눈앞의 작은 일에 구애되지 않고 넓고 멀리 내다보는 달관된 사람으로 떠올랐다. 꽤 오래된 사건이지만 연호저수지가 용도폐쇄됨으로 생긴 농토 38만여평을 국유지임에도 특정인들이 서울에 있는 사람에게 헐값으로 팔아넘기자 성동리 주민들을 대표하여 소송을 제기, 대법원까지 상고하는 긴 송사에도 발로 뛰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나 당시의 권력과 금력에 묽어져 버리는 아픔도 맛본 사람이다.
또한 이성우씨는 80년대초 합덕 공용버스터미널이 협소하고 불결하며 읍내 중심지에 있는 관계로 여러가지 발전에 장애요인이 됨과 동시에 교통의 위험부담까지 있게 되자 현재의 버스터미널로 이전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사람이다. 당시 쌍방간에 어떤 이해관계가 있었는지는 다시 물을 필요도 없겠지만 어떻든간에 모든 사람이 지금은 잘했다고 공감을 하는 것이다.
합덕 사람들의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하자 “나이든 사람과 청년들간에 서로 양보하는 미덕을 길러가야 합니다. 자기만 옳다고 하는 이기주의는 버려야지요. 그리고 자기보다는 이 시대에, 나라가 또는 합덕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다소간의 불이익이 돌아간다고 하여도 서로 한마음이 되어 어떤일을 추진한다면 합덕에도 큰 희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성우씨는 10여년동안 성동리 이장으로 봉사하고 헌신한 사람다운 마음가짐을 늦게나마 표현하면서 힘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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