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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구의 사람아 사람아-합덕읍 운산리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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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번영을 위한 지름질

합덕읍 운산리<7>
합덕번영을 위한 지름길

합덕이 오늘날과 같이 경기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인구는 감소하고 도시의 구조는 어제가 오늘이요, 내일이 오늘같은 뒷걸음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해본다.
한마디로 요약하기에는 어려운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되겠지만 그 해결책으로 눈에 보이는 것,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합덕인의 마음에 달려있고, 합덕인들의 의식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겠으며, 합덕인들의 이기심에 좌우됨을 느끼며, 합덕인들의 주생산품인 쌀값에서 해결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는 선이라고 했다. 선중에서 중요한 것이 도로이다. 그리고 모든 도로는 서울로 통하는 것이다. 도로가 개설되고 포장이 되면 도시의 발전은 가속화되고 땅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것이다. 그러나 합덕은 1979년 10월 26일 삽교천 방조제가 개통됨으로 서울과의 거리가 단축되었고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있는데도 시장경제면에서 큰 타격을 보았으며 도시발전에 큰 장애로 남게 되었다.
합덕은 삽교천 방조제 개설전에는 서산, 당진으로 통하는 관문이었고 따라서 모든 버스와 차량들이 합덕을 통하여 서울로 대전으로 닿게 되어있었으나 삽교천 개통으로 교통의 사각지(死角地)로 몰락된 것이었다.
이런 연유로 합덕에서 장사하던 영세상인들은 타지역의 큰 시장을 찾아 떠났으며 또 합덕에서 돈을 모은 상인들도 더 큰 이익을 따라 찾아갔다. 그래서 70년대 후반의 합덕읍 인구가 2만명이었던 것이 80년대초에는 1만6천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때쯤에 합덕인들은 원자탄을 맞았다고들 했다. 지금의 IMF의 외환위기를 맞아 합덕의 축산농가들은 핵폭탄을 집중적으로 맞아 힘든 생존의 경쟁을 하고 있다.
합덕인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좌절해서도 안되며 다시 재기를, 더욱 활력이 넘쳐나는 합덕을 일으켜야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가지 여건을 우리모두가 조성해야 한다.
첫째로 상인들은 여러품종의 물건을 풍부하게 갖추어야 한다. 어떤 물건이고 손쉽게 구할 수 있어야 수요자들이 타지역으로 나가지 않는다.
둘째로 물건값이 싸야 한다. “이모님 떡도 싸야 사서 먹는다”라는 속담도 있다. 합덕에는 물건값이 너무 비싸다는게 오래전부터 공론화된 것이다.
세째, 도로가 넓어 차량의 소통이 원활하고 요소요소에 주차장을 갖추어야 한다. 합덕에는 특히 장날에는 도로양방으로 주차를 하여 일방통행에도 어려운 실정이다. 당장 도로를 넓히고 주차장 확보가 어렵다면 있는 상태에서 지혜와 중지를 모으면 편리하고 안전하게 넓게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시하자면 시장 중앙통로를 기준으로 좌우의 도로를 일방통행도로로 하는 것이다. 즉 중앙통로는 시장에서 나오는 도로로 하고 좌우쪽의 도로는 들어가는 통로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백의 도로는 주차장으로 사용하되 유료화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문제는 각자의 이해가 상반되므로 쉽게 해결지을 수 없겠지만 나의 작은 이익보다 전체에게 이익이 있다면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정신도 품을 줄 알아야 한다.
네째로 합덕에는 2백여 곳의 식당이 있다. 외식할 때 합덕의 식당을 이용하면 돈 흐름도 좋아지는 것이다.
다섯번째로 합덕에는 주택사정이 열악하다. 아파트단지도 없고 임대아파트는 전무한 상태다. 좁은 공간에다 아파트 같은 대형건물을 세울수도 없겠지만 있는 땅은 너무 비싸다. 인근 신평면은 크게 발전하고 있으며 따라서 인구도 증가일로에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신평면 합덕리로 떨어질까 걱정스러운 것이다.
합덕의 모든 주민들이 마음을 합하면 안될 것이 없을 것이다. 큰 뜻으로 합쳐서 작은 것은 목소리를 낮추면 못할 것도 없을 것이다. 10년 대계를 위해 멀리 내다보자. 합덕읍 석우리·성동리·합덕리를 잇는 신도시의 꿈을 꾸어보자. 꿈을 갖자. 꿈을 키우자.
십여년전 대기업의 협력공장을 합덕인 몇몇이 유치하는데 열중하였었다. 합덕의 여러곳에 공장부지를 정하고 지주에게 팔기를 권했다. 그러나 그 지주는 터무니없는 비싼값을 불러 성립이 안되고 마침내 인근 예산군에 공장을 건립하게 되었다. 그 공장이 건실하게 운영이 되고 있으며 고용인원도 3백여명이 넘는 큰 공장으로 가동중이다.
지금 그 공장을 바라보면서 가슴을 치고 있으면 뭐하겠는가. 그러나 때는 또 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때에 거울로, 귀감으로 우리 모든이의 마음에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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