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서금구의 사람아 사람아-신평면 금천리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망객산 고을 휘감는역동의 물결

신평면 금천리 <1>
망객산 고을 휘감는역동의 물결

한 어린꼬마가 야구모자를 쓰고 야구공과 야구방망이를 들고서 혼자 운동장으로 걸어갔다. 꼬마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난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야구선수야.”
그런 다음 꼬마는 볼을 공중으로 던져 올리고서 온 힘을 다해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런데 그만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그래도 기가 죽지 않고 꼬마는 또다시 공중에 볼을 던져 올리며 소리쳤다.
“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야!”
불행히도 또다시 헛스윙이었다. 볼은 땅바닥에 굴러 떨어졌다. 꼬마는 잠시 동작을 멈추고 서서 볼과 방망이를 자세히 살폈다. 그리고 나서 한번 더 볼을 공중에 던져 올리며 소리쳤다.
“난 역시 야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야!”
꼬마는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또다시 빗나가고 말았다. 그러자 꼬마는 감격한 목소리로 말했다.
“와! 난 정말 대단한 투수야.”

당진군 신평면 금천리!
망객산에 오르는 길목에서 장기란 놈이 길을 비켜준다. 털갈이가 끝나서 색깔이 더욱 선명하게 빛이 난다. 벌써 봄의 기가 대지를 누르고 있음을 본다.
정상에 세워진 망객정에 올라 사방을 돌아보니 신평면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해의 물안개 속에서 넘실거리는 행담섬이 손에 잡힐듯 지척에 있다. 그리고 올망졸망한 뫼뿌리들이 키재기를 하듯 망객산을 에워싸고 있는 지형이 신평면이다.
신평면의 생김새가 아름답듯 이곳의 지명들도 멋스럽고 정취가 담겨있는 이름들로 가득하다. 금천, 초대, 거산, 운정, 부수, 매산, 한정, 상오, 남산, 신송, 신흥, 신당, 도성 등 13개 동리를 이루고 있다.
야트막한 구릉지에 과수나무들이 불그스래 물이 올라있는 곳을 휘감고 돌아가면 마을들을 이루고 있고, 마을을 건너뛰면 공장이 자리잡고 있는 도농복합적으로 형성된 곳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지역특성 안에 1만4천3백여명의 삶의 터전이 자리하고 있는데 타면의 농촌지역은 인구의 감소와 고령인구들의 밀집지역으로 변했는데 신평면은 인구가 증가추세이며 젊은층이 많은 점도 남다른 곳이다.
“누구나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누구나 남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으니까. 대학을 가고 학위를 따야만 남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건 아니다. 학식있고 머리가 좋아야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랑할줄 아는 가슴만 있으면 된다. 영혼은 사랑으로 성장하는 것이니까.”(마틴 루터킹 2세)
신평면은 주민성향을 “온후, 순박한 정서에서 개방적이고 진취적 사고로 변화해가는 추세”라고 규정지었는데 이에 킹2세 목사의 말과 같이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으로 승화하면 더욱 살기좋은 고장으로 변화될 것이다.
신평면 지형의 생김새 만큼 이곳에서 많은 걸출한 인물들이 배출되었던 것이다. 신평에 관향을 둔 신평이씨와 신평호씨 등이 터전을 닦아 그들의 후손들을 폈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신평면내의 목목에 동성부락을 이루며 의와 예를 갖추면서 살고 있는 땅, 신평이씨와 금천리에 청주한씨, 부수리에 경주김씨, 초대리에 함평이씨, 거산리에 현풍관씨, 상오리에 청주고씨, 한정리에 탐진최씨 등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박상건 조금초등학교장 자료집)
신평면은 3개 지역으로 특수성을 살려 개발과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특색이 있다. 거산지역은 상가와 주거지역으로 하여 고층아파트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금천지역은 행정관서가 집결되어 있으며 옛모습을 간직하고 변화를 주고 있는 곳이다. 또한 삽교호를 중심으로 관광위락단지로 자리를 굳히고 있으며 3개 권역으로 제각기 제자리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것이 신평면의 특색중에 특색으로 돋보인다.
우리 인간들은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중에 교훈을 담고 있지 않은 일이란 없다. 우리 모두가 살아있는 한 매순간 교훈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삶을 어떤 것으로 만드는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린 일이다. 우리들은 이미 필요한 모든 연장과 재료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갖고 무엇을 만드는 가는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그 선택은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것이다.
신평 사람들의 온후하고 순박한 정서안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 살 때 더욱 살기좋은 고장으로 편화되고 사람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미의 철학을 만끽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삶속에서 우리들은 서예의 대두 남송 채규선씨와 당진향토문화 발굴에 힘써온 홍석표 선생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외에 더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신평의 땅에 밝은 빛을 주고 있다고 본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