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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신철석/당진항 지정을 위한 용역서 발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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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당진항 지정을 위한 용역서 발간의 의미

신철석
당진항 추진위 전문위원
(주)아산해운 대표

당진항 추진위원회에서 인하대학교 산업경제연구소에 용역의뢰하여 2001년 3월20일 “당진항 지정 타당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위한 기본연구”라는 제목의 용역보고서가 완성되었다.
이 용역보고서는 2년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온 “당진항 지정” 운동의 과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며 몇가지 측면에서 그 의미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첫째, 당진항 분리지정 운동의 논리 집대성
평택항에서 당진지역의 부두와 해역을 분리해 별도의 무역항인 “당진항”으로 지정받고자 하는 움직임의 초기형태는 왜 당진이 평택이냐 하는 지극히 정서적인 것이었으며 분리지정 요구는 당연한 것인데 여기에 무슨 대단한 논리가 필요하냐는 의식이 지배적이었다(이런 의식은 현재까지도 적지않은 이들이 느끼고 있는 정서일 것이다).
하지만 주무부서인 ‘해양수산부’의 입장은 행정구역과 항만명칭이 일치하지 않음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한 정서는 이해하나 그 이유만으로 당진항이라는 별도의 무역항을 평택항에서 분리해 지정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당진항으로 분리할 경우 당진지역에 어떠한 경제적 이익이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제시를 요구함에 따라 짜임새 있는 용역보고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이 용역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여러가지 논리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둘째,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우리 주변에서 보면 지역의 여러가지 현안문제들, 예로 들면 행담도, 함상박물관, 왜목, 당진화력, 삽교호관광지, 국가공단 등등을 개별적인 것으로 구분해 대처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지역의 힘을 분산시키고 그 결과는 자칫 별다른 성과가 없을 우려가 크다고 본다.
위에 열거한 모든 문제점들의 공통분모는 “아산만”이며 아산만의 특성상 충남, 경기 2개도 4개 시·군(당진군, 아산시, 평택시, 화성시)의 이해관계와 개발주체(해양수산부, 도로공사, 당진화력 등)와의 의견충돌까지 고려한다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산만에 대한 당진군의 마스터플랜이 수립되었다면 위의 문제에 대해 동의할 것과 반대할 것에 대한 구분이 명확하게 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사안별로 우왕좌왕 할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용역보고서가 당진의 아산만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일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세째, 항만에 대한 인식변화
우리는 당진항 분리지정이라는 숙제와 더불어 당진항 개발이라는 새로운 숙제을 안고 있는 입장이므로 이 용역보고서가 문제해결에 유용한 참고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특수한 사람들만이 아닌 일반군민들 모두가 한번쯤 이 용역보고서를 읽어본다면 우리 지역의 항만에 대한 인식이 현실적으로 변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간된 용역보고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제2, 제3의 발전된 용역보고서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당진군과 충남도의 지원이 필요하다. 당진군의 측면지원이 있었으나 용역보고서의 목적이 당진항 지정과 당진항을 기본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공식예산이 아닌 주민들로부터 돈을 걷어 용역보고서를 만드는 것이 정상이라고 보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이상 지역의 책임있는 분들이 구호로만 당진항 지정을 외치지 않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구호만 외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으며 아산만권에 살면서 항만에 대해 모른다는 것은 결코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다. 아산만권의 4개 도시중 시가 아닌 곳은 오직 우리 당진 뿐이라는 사실에 대해 단지 인구늘리기만 하면 시가 되는 것인지도 신중히 분석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이 용역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도움을 주신 이름없는 많은 분들의 공로를 우리가 소중히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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