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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이명환/산불없는 푸른 당진만들기에 군민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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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산불없는 푸른 당진만들기에 군민 모두가 참여합시다

이 명 환

당진군청 산림축산과

우리 군은 그동안 산불방지를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산불은 해마다 줄지 않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산불이 나는 가장 큰 원인은 산 인접 100m 이내에서 논·밭두렁과 생활쓰레기 태우기 부주의로 인해 대부분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산림내에 가연물질(낙엽 등)증가와 공기 중에 실효습도가 낮아 산으로 인화되면 큰 산불로 확대되고 있다.
60년대에는 산불이 그리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새마을운동과 아궁이의 개량으로 장작이나 산림 부산물 등 땔감이 석탄으로 바뀌고 석유, 가스, 전기로 연료원이 바뀌면서 주민들이 임산연료 채취를 위해 산으로 들어가지 않게 되었고 종이 대신 불쏘시개로 사용하던 솔잎이나 낙엽 등이 산림에 그대로 쌓이게 되어 일단 산불이 발생하면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우리 지역은 건조한 봄철이면 공중 상대습도가 40% 이하로 내려간다. 이때에는 산림내 모든 수목과 지면에 쌓여있는 낙엽들이 불이 붙기 쉬운 상태로 변화되며 또한 불이 붙으면 대류열에 의한 돌풍으로 변해 100m 논, 밭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력한 산불이 되어 진화하기 곤란해진다.
지난해 강원도 고성지역의 산불은 소나무숲에 인화되어 솔방울들을 포탄 쏘듯 산불진화현장으로 날려보냈으며 산불의 진행속도가 질주하는 택시를 앞질렀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 군은 봄철 건조기 산불방지를 위한 계도를 꾸준히 실시해 왔다. 영농교육장소에서 산불방지 홍보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였고 산불방지를 위한 군수 담화문을 세대수대로 제작·배부 완료했으며 각급 기관·단체에 산불조심에 대한 협조를 의뢰하였고 산불예보를 통한 산불감시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관내 면천 아미산을 포함한 지역 명산 5개소에 대해 입산통제를 통한 등산객의 입산시 화기물질(성냥, 라이타 등) 반입을 금지하는 등 예방과 계도활동을 강화하고 또한 산불이 발생하면 초동진화를 위한 진화대 조직을 완료, 진화태세를 갖추었으며 방화선 구축을 위한 임도개설과 산불방제차 등 주요 진화장비를 구입, 전진배치 완료한 바 있다.
90년대 이후 농산촌 인구감수와 관행적인 논·밭두렁 및 쓰레기 태우기는 순발력이 약한 외딴 가옥의 노약자와 정신이상자, 어린이 불장난 등으로 많인 발생하고 있어 이들 산불 취약자에 의한 산불발생이 95%에 달하고 있어 부락주민과 보호자의 집중적인 관리를 당부하고 싶다.
3월10일 오후 3시경에 석문면 초락도리에서 발생한 산불도 외딴가옥에 거주하고 있는 노약자의 생활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인해 산불이 발생해 아까운 산림자원이 소실했고 해마다 봄철이면 남들은 다 쉬며 여가를 즐기는데 산불대책에 공휴일이 없이 동분서주하고 있는 산림부서가 상부로부터 질책을 받는 등 산불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산림법에는 산 인접 100m이내에서 논·밭두렁과 쓰레기를 태우면 산불과 관계없이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실수로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하게 되어 있다. 산불을 내면 사법처리됨과 동시에 산주에게 재해보상을 하는 등 경제적인 손실을 입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지역의 대부분의 산림은 밀식되어 있어 수목의 아랫지역은 햇빛을 받지 못해 소나무류(양수로 햇빛을 좋아하는 수종)는 나무 아랫부분은 고사된 상태로 있어 일단 불이 붙으면 지표에서 수목을 타고 위로 번진다. 강도 높은 간벌(솎아베기)과 가지치기는 산불의 진행속도를 느리게 하며 좋은 나무(목재)를 얻을 수 있다.
간벌을 하면 수관화 방지와 토양수분과 양분이 많아지고 햇빛도 많이 받아 나무생장이 빨라진다. 또한 나무와 나무사이의 하충식생의 발달로 건강한 숲이 조성되어 야생조수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산불로 이어져도 초동진화하기가 쉬워진다.
산불은 순간이지만 이를 복구하는 데는 50년의 장구한 세월이 소요된다. 주민 모두가 산근처 100m이내 지역에서 논·밭두렁과 쓰레기 태우기를 금지해 산불없는 푸른 당진만들기에 다같이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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