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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4.09 00:00
  • 호수 356

당진화력 증설 반대 군민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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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위원회 결성대회 및 규탄대회

당진화력 증설 반대 군민집회 열려

투쟁위원회 결성대회 및 규탄대회
당진화력 정문서 몸싸움 등 격렬한 시위벌여

당진화력 증설 및 핵폐기장 건설 저지 범군민 투쟁위원회 결성대회 및 규탄대회가 지난 4일 석문면 왜목마을과 당진화력 앞에서 열렸다.
석문면 교로리 왜목에서 열린 투쟁위 결성대회에서 참석자들은 당진화력 5·6호기 증설 및 핵폐기장 건설 반대를 주장하며 한전의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궂은 날씨에도 각계 단체 및 석문면 각 마을에서 참가한 주민들은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구호를 외치고 서명운동에 참가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행사장 곳곳에는 당진화력 5·6호기 증설을 반대하는 갖가지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으며 각 방송국 및 신문사 기자들도 몰려 뜨거운 취재경쟁을 벌였다.
김대희 공동의장은 대회사에서 “한전은 광양시민의 반대로 무산된 화력발전소를 당진에 대신 건설하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개발의 미명하에 온갖 못된 공해시설들이 들어섰지만 개발이익은 외지인들이 가져가고 당진주민들은 애써 생산한 농산물 마저 제값을 못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소난지 의병항쟁과 대호지 4·4 독립만세운동 등 일제의 억압에 분연히 일어났던 당진의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발전소 증설을 반드시 저지하자”고 말했다.
또한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과 손충렬 에너지대안센터 소장도 전문을 보내 연대의 뜻을 표했으며 서해인권위원회 정형근 목사와 전농 충남도연맹 허충회 부의장도 연대사를 통해 당진화력 증설 저지에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
이종현 공동의장은 결의문을 통해 “환경협정마저 거부해온 한전이 민원과 보상문제로 대책마련을 못하다가 경제논리를 앞세운 편의주의적 발상으로 당진화력을 증설하고 핵폐기물 처리장을 신청받는다는 사실은 지역공동체를 기만하는 처사로 경악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증설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결성대회를 마친 주민들은 당진화력 정문까지 1㎞의 거리를 방송차량을 앞세우고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는 등 가두시위를 벌였다. 당진화력 정문 앞에 집결한 주민들은 규탄대회를 갖고 발전소 증설 철회를 다시 한 번 요구했다.
주민들은 당진화력 건설처장, 발전처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정문에 집결한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격렬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대표단을 파견해 당진화력 부처장과 대화를 가진 투쟁위원회는 발전소 증설과 핵폐기장 건설계획 철회, 투쟁위 임원과 한전 사장과의 면담, 환경협정체결 등 세가지 요구조건을 내세웠으나 당진화력에서 요구를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자 이후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임을 밝히고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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