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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4.01.10 00:00
  • 호수 6

6호(1994.1.10)특집기사/대학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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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에 자극제 제공

대학설립, 무엇을 가져다 줄 것인가



당진에 대학입지가 현실화되면서 모든 주민의 관심

이 그에 쏠리고 있다.

대학 입지가 초래하게 될 문화적인 갈등등 몇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시화된 대학설립을 놓고 갖는 주민들의 기대는 높기만 하다.

특히 서해안 개발을 맞딱드리고 있는 당진의 실정으

로는 개발에 수반될 각종문제의 해결에 대학유치가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

현실화된 대학설립.

비록 4년제 정규대학이 아닌 전문대이긴 하지만 그것

이 당진의 경제, 사회, 문화에 어떤 파고를 몰고 올지 잠시 진단해 본다.(편집자 주)



인력 공급,지역소득의 증대



대학은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적자원을 배출함으로써 지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당진군에는 많은 사업체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전문인력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은 외부의 자금을 흡수하는 면이 있으므로 일종의 기반산업으로 볼 수 있다. 직쪾간접적으로 다른 산업을 만들어내고 산업구조를 변화시켜 지역주민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의 경제기반을 강화시켜 준다.

건설단계에서의 각종 시설투자로 단기효과가 나타나고, 주민의 고용, 학교 운영비 지출, 대학생 및 교직원의 활동으로 소비지출이 증가하여 장기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이는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당진군의 지방재정에 커다란 기여가 된다.

또한 직쪾간접적인 소득 효과를 발생시킨다. 예를 들어 서울, 대전등 외부지역으로 지출되던 자녀 교육비가 절약되고 타지역 학생의 비용이 유입된다. 또한 대학운영비 지출에 의해 간접 소득효과가 발생한다.

지역주민의 자긍심 높여



대학은 한편으로 지역사회에 입지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지역내외의 주민에게 심리적 영향을 끼친다.

첫째, 대학에 대한 일반인의 평가가 높은 현실에서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높여주어 연대의식을 강화시켜 준다.

둘째, 지역발전을 자극하거나 기대감을 상승시켜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어준다.

세째, 지역 고교생의 진학 기회가 많아져 주민들의 교육열을 자극해 준다.

네째, 대외적으로 지역의 지명도를 높이고 이미지를 개선시켜 준다.



시설활용으로 문화수준향상



뿐만 아니라 대학은 넓은 공간에 연구 및 교육, 운동, 문화시설 등을 구비하고 있어 이러한 시설들을 주민들이 이용하거나 동참함으로써 지역 문화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운동장, 체육관등을 이용한 여가선용의 기회와, 도서관, 음악실 등을 이용한 문화공간 활용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대학이 주최하는 공개강좌등에 참여해 사회교육의 기회를 넓히고 전문인을 재교육할 수도 있으며 각종 학술제, 예술제 등에 참여함으로써 주민의식과 문화수준이 향상된다.



주민참여 문화 자극



대학은 또한 그 연구 및 교육기능과 관련해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지역의 사회화를 촉진하고 주민의 의식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외부와의 교류증대로 사회가 개방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부분에 대한 주민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

또 새로운 산업의 성장에 공헌하기도 하며 새로운 문화의 생성에 자극제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신성공업전문대의 환경공업과나 관광중국통역과는 당진에 새로운 분야를 자극하고 그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전통윤리관 파괴될 우려도



한편 대학이 안겨다줄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소비풍조와 지나친 개방화 경향등을 들 수 있다. 대학생의 증가로 유흥, 오락시설이 증가하고 소비풍조가 만연되어 전통적인 윤리관이 파괴될 우려를 안고 있다.



문화적 성숙 위한 자구적 노력 우선되어야



그러나 이러한 다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학이 지역에 들어선다는 사실은 지역사회 봉사의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

신성공업전문대 역시 지역개발에 필요한 인력공급을 중심으로 앞으로 우리지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학유입이 지닌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하는 주민의 노력과 능력, 대학유치를 지역발전에 적극 활용하는 능동적인 참여라 할 수 있다.

결국 당면한 지역발전의 과제 해결을 대학유입에 기대하기 이전에 지역주민 스스로 올바른 지역발전에 대한 인식을 갖는 일과 개발과 선진문화의 성숙한 균형을 이루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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