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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4.30 00:00
  • 호수 368

도비도에 또 악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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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LP가스 냄새 진동, 주민들 구토·두통 호소

도비도에 또 악취

24일 새벽, LP가스 냄새 진동, 주민들 구토·두통 호소
군, 악취 출처 찾지 못해 ‘골머리’, 대산3사는 부인

최근 잇따른 악취발생으로 도비도 일대 주민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4일 석문면 도비도 일대에는 지난 12일에 이어 또다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구토증상과 두통을 호소하는 등 큰 고충을 겪었다.
이날 석문면 도비도 일대에는 새벽부터 LP가스 냄새와 유사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오전 내내 구토와 두통에 시달렸다.
도비도에 거주하는 김경선씨는 “새벽 6시부터 LPG 냄새가 났는데 악취정도가 매우 심했다”며 “충남도의 담당부서에서 도착한 시각인 오후에는 악취가 잦아들어 명확한 증거를 잡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도비도에서 편의점을 경영하고 있는 김환각씨는 “목욕탕에 있던 분들이 뛰쳐나올 정도로 악취가 심했다”며 “이번 악취는 지금까지의 악취 중 정도가 가장 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악취발생 때문에 새벽부터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는 도비도와 교로리 일대 주민들의 신고전화가 빗발쳤으며 당진군 환경보호과에서는 아침일찍 긴급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잇따른 악취발생에도 오염물질의 출처를 밝혀낼 수 있는 확실한 근거자료를 찾는데 기술적 한계가 있어 환경보호과 직원들이나 환경단체, 주민들은 발만 구르고 있다. 악취를 측정할 수 있는 별도의 장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악취는 주로 바람부는 새벽시간에 불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냄새나 바람방향을 감안할 때 대산3사를 유력한 배출자로 지목하고 있지만 뚜렷한 증거를 찾을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대산3사에서는 오염물질 배출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진군 환경보호과에서는 “지난 18일경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도 유사한 피해사례가 보고됐지만 배출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금강환경관리청 등과 함께 측정은 하고 있지만 출처를 밝혀낼 수 있는 근거자료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악취의 출처를 대산석유화학단지로 지목하고 있는 당진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김중회)에서는 “석유화학단지가 지역환경에 얼마나 유해한지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이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관리책임자인 충남도에서 출장소와 전광계기판을 설치하는 한편 주민들에 대한 건강검진과 공신력 있는 민간환경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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