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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5.07 00:00
  • 호수 369

[건강 기획테마]정신건강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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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타인, 현실을 수용하고 감정은 적절히 표출해야 건강

[건강 기획테마] - 정신건강 바로 알기
자신과 타인, 현실을 수용하고 감정은 적절히 표출해야 건강

21세기를 맞아 우리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빠른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물결 속에서 도태되지 않고 적응하며 살아가기 위하여 현대인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러한 현대 사회를 사는 사람들은 신체건강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 못지 않게 정신건강에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간이 갖게 된 여러 질병들은 신체적인 측면의 결함에서 오기도 하지만, 정신적인 문제에 의해서도 기인한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건강한 정신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대하여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산업화, 기계화의 급격한 변화는 비인간화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현대인들은 이러한 환경적 상황으로 인하여 무력감, 고립감 불안감을 느끼며 정신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

1. 정신 건강을 위하여 알아야 하는 것
자기 존중과 타인존중
자신과 타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볼 수 있지만, 자신과 타인에 대해 심한 혐오감을 갖거나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부적응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합니까?’, ‘당신은 사람들을 좋아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반응에서 우리는 그 사람의 사회적, 정서적 측면에서의 적응여부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끼며, 내가 그들을 좋아하며 그들도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정신건강은 인간관계에서의 포용, 개인의 자기 존중감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자신과 타인의 한계에 대한 수용
정신건강의 주요 원칙 중에 하나는 현실을 분명히 보고, 그것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자신의 한계를 받아 들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유용한 자질과 능력을 키우는데 힘써야 한다.
자신의 능력 한계 내에서 목표를 두고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억지로 노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모든 행동에 원인과 결과 있음을 이해
어떠한 특정 행동에 대하여 의미 있는 원인들을 모두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알려고 하는 노력은 필요하다. 정서적으로 잘 적응된 사람은 자신의 행동 원인에 대해서 깊이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정서적으로 부적응된 사람은 그러한 행동의 원인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를 야기시키는 원인을 발견해야만 한다. 문제가 없는 척하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무시하게 되면 부적응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
자아실현에 대한 동기를 이해
모든 사람들은 일생동안 만족을 얻으려는 욕구로 동기라는 것을 가지게 된다. 인간의 일생은 의식주의 욕구, 성취, 성적 만족, 경제적 정서적 안정을 얻기 위한 투쟁이며, 자아 실현을 위한 투쟁이기도 한다. 인간은 그러한 욕구나 목적성을 이해하고 그것을 위해 일해야 한다.
고도의 지적능력과 감성을 가진 인간은 어떠한 결정을 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능력이 있어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인간에게는 그들의 잠재력을 만족시키려는 욕구가 있는데, 그러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고통스러운 노력을 요하게 되며 이 노력을 통하여 큰 보상을 받고 있다.

2. 건강한 성격에 대한 이해
자신에 대한 인식
사람은 자신의 내면 속의 생각, 느낌 등을 관찰하여 자신에 대한 통찰과 이해력을 갖게 된다. 이러한 자기인식의 과정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정서상태를 확인해가는 심리적 과정이다. 그러나 이 과정을 통하여 자신에 대해 적절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적다.
이는 자신의 감정상태에 대하여 스스로 질문 하는 습관이 발달되지 않았고 현실적으로 정직하게 감정 상태에 맞서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하려면 내면의 세계에서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라 현실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보아야만 한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나름대로의 결점을 갖고 있기 마련이므로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결점을 가졌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신의 결점을 정확히 깨닫고 이를 보완하거나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타인에 대한 인식
인간관계는 타인을 인지하는 과정을 통하여 시작된다. 서로가 상대에 대하여 관찰하며 검증을 하는 단계를 거친다. 목소리의 변화, 얼굴표정, 가치관, 생활태도 등 객관적·주관적인 시선으로 상대방을 살펴보게 된다.
이런 관찰과 검증을 통하여 타인을 지각하게 되고 그런 지각이 자신의 기대에 맞게 될 때 비로소 관계가 형성되며 상대에 대하여 관심을 두게 되고, 의사소통이 이루어져 가는 것이다.
인간은 상대방에게 자기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는데 있어 가식적인 모습을 취할 수도 있고, 반대로 솔직하고 사실대로 나타낼 수 있어서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문제다. 건전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가식적으로 표현하려고 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나타낸다.
현실 수용
현대사회는 급속한 변화과정을 겪고 있는데 이런 변화하는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여 현실을 적절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지각하고, 현실과 안정된 관계를 유지한다. 그리고 건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문화의 상대성, 다양성을 수용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나 타인의 결점에 대하여 관대하듯이 문화적 차이에 있어서도 관대하다. 또한 건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자기의 욕구에 맞게 현실을 지각하며 그것을 왜곡하지 않으며 문제해결에 있어서도 적절한 대처기술을 구비하고 있다.
도달할 수 없는 이상을 갖는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너무 높은 목표를 정하고 있다면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심한 죄책감과 좌절감에 빠질 수 있다. 그러므로 현실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통하여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절한 감정의 표출
건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감정이 어느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모든 감정은 나름대로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감정들이 서로 어울려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을 너무 억누르거나 통제가 안될 정도로 흥분된 감정을 나타내는 것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 불필요한 감정의 억제나 지나친 표현이 아닌 적절한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정서적 안녕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

3.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
사람들은 보통 정신질환이라 하면 심각한 것이고 치유되기 어려운 것이라 여긴다. 그리고 타인에게 알려지는 것을 상당히 꺼려하고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신질환은 사람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앓고 있는 질환을 분류하는 것이다.
즉 정신질환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사람이 앓고 있는 질환일 뿐이다.
평소에 정신질환이 없던 정상인도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의해서 부적응의 문제를 얼마든지 경험할 수 있고 일시적인 정신질환을 앓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정신장애의 정의는 그 경계를 분명히 하기가 어렵다. 정신질환이라 함은 다음의 여러가지 준거를 포함하고 있다.
첫째, 심리적인 고통(심한 불안감, 우울감, 분노, 정신적인 혼미 등)을 느끼나 이를 스스로 통제하거나 해결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심리적인 고통 때문에 일상생활, 대인관계, 직업적인 수행에 뚜렷하게 어려움이 있을 경우를 말한다.
둘째, 행동의 조절이 어려워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문제 행동을 빈번하게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약물 남용, 폭력, 도박, 가출, 성문제, 알코올 중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러한 문제들은 거의 개인의 성격적인 문제가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셋째, 스스로 심리적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나 정신의학적인 증상 분류에 명백히 해당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정신병 상태에서는 스스로 불편감을 자각하거나 자신의 문제에 대한 통찰이 거의 없고 심지어 자신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주변 사람이 이상하다고 이야기한다.
넷째, 통계적으로 볼 때 정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있을 때를 말한다. 물론 여기서 평가의 기준은 정상 범주에서 심하게 벗어나 있는 경우를 말한다. 흔히 개인을 측정하는 검사를 통해 정신질환을 평가할 때 적용된다. 예를 들어 정신 박약의 평가 기준은 지능이 정상범주에서 벗어나 있어(집단 내 하위 2%) 정상적인 학급에서 공부할 수 없는 아동을 얘기한다.

4. 현대인은 모두 강박증 환자?
강박증이란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도’ 마음속에 어떠한 생각이나 장면 혹은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이로 인해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일정한 행동을 하는 질환을 말한다. 강박증은 정신병이 아니다.
정신 질환은 크게 정신병과 신경증으로 분류한다. 신경증은 흔히 노이로제라고 하는데 불안장애, 히스테리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정신병에 걸린 사람은 보통 현실감이 없고 자신의 증상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인격파탄이 나타난다.
반면에 신경증은 자신의 행동이 이상하고 불합리하다는 점을 환자 자신이 잘 알고 있고, 현실감이 있으며, 인격이 온전하게 보존된다. 현대 사회는 어떤 의미에서 강박증을 강요하는 사회라고 말할 수 있다.
인류가 일찍이 겪어 본 적이 없는 엄청난 변화의 속도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여 경쟁사회에서 탈락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초조하고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낙오하지 않고 살아 남으려면 남보다 ‘더 빨리’,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며, 이런 생각이 반복되고 지속되어 결국 현대인의 정신 세계를 강박적으로 지배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무엇인가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급속한 속도로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헤치고 살아가려면 가벼운 정도의 강박 증세는 의욕의 증거가 되기도 하고 또 현대인에게는 어느 정도는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러나 강박적 증상이나 행동이 자신의 건강한 생각, 사고, 또는 일상생활을 저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정신과 의사와 상담할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 ; 보건환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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