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농민회(회장 김희봉)가 쌀값 하락을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지난 8일 개최했다.
당진시청사 앞에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에서 농민회원들은 “쌀값 하락세 상황에서 정부가 쌀 시장격리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쌀 시장격리를 촉구했다.
당진시농민회는 “지난 11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쌀 수확량은 10.7% 증가해, 올해 생산량이 소비량 대비 30만 톤이 많아 자동격리 기준에 적합하다”며 “하지만 정부는 법에 명시된 시장격리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생산량이 일정 기준 이상일 경우 벼를 매입할 수 있다는 이른바 ‘자동 시장격리’를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김희봉 회장은 “전국 쌀생산량 1~2위를 다투는 당진의 시장과 시의장이 농민들의 한숨에도 가만히 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벼 수매값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2만5000명의 농민들이 똘똘 뭉쳐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농민들은 “당진시장과 당진시의장, 농협 조합장이 함께 정부의 인위적인 쌀값 개입을 막고 벼값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