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경 대표가 운영하는 호프집 ‘우리들의 아지트’(이하 아지트)가 합덕읍 운산리 옛 한남동 그집 자리에 지난달 말 문을 열었다.

아지트는 이 대표가 한남동 그집을 운영했던 지인의 일을 도와주면서 기회가 닿아 개업하게 됐다. 요식업을 해보고 싶었던 이 대표는 한남동 그집 일을 도와주면서 손님들이 자신이 있는 곳으로 찾아오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다고. 이에 한남동 그집 자리에 호프집인 ‘아지트’를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아지트는 그의 친구들이 말한 ‘여기 우리 아지트 되겠다’는 말처럼 지역의 아지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우두동에서 태어났지만 합덕과 인연이 깊어 이곳에서 결혼까지 했단다. 젊은 시절 미용 일부터 시작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던 그는 지난 10년 동안은 봉사에 전념했다. 

특히 엄마순찰대 합덕지대에 속하며 활발하게 봉사를 이어왔다. 연탄 나눔이나 주택 수리, 순찰 활동 등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손을 보탰다. 현재는 합덕평생학습센터장과 합덕제연호문화축제 재정차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분주한 지역 활동을 하면서도 늦은 저녁에는 아지트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그는 “손님들이 아지트라 여길 수 있게,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가게가 됐으면 좋겠다”며 “퇴근길에 가볍게 술 한잔하러 올 수 있는 가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지트의 메뉴는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이 대표는 좋아하면서 자신이 잘하는 요리로 메뉴를 구성했단다. 메뉴 전반적으로 매콤해 술과 함께 먹기에 좋고, 또 식사로도 겸할 수 있다. 여러 메뉴 중에서 이 대표가 추천하는 메뉴로는 김치부침개와 파전, 오징어볶음이다. 

그는 “비 오는 날이면 막걸리와 함께 찾는 손님이 많다”며 “전에는 오징어 한 마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징어볶음은 손맛을 살려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만원의 행복’이라는 메뉴가 눈길을 끈다. 이 대표가 손님들이 저렴한 가격에 안주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메뉴라고. 만원의 행복은 각 메뉴의 가격이 단돈 만 원으로, 고등어구이, 뻔데기, 국물떡볶이 등이 있다.

■ 메뉴 : 오징어볶음 20000원, 김치부침개,파전 18000원, 뼈닭발 22000원, 뼈없는닭발 20000원, 만원의 행복(고등어구이,후라이와스팸,군만두·스팸,뻔데기,국물떡볶이) 10000원, 해장라면 5000원, 주류(소주,맥주,생맥주) 4000원
■ 위치 : 합덕읍 미락1안길 27 
                  (보배화원 옆)
■ 문의 : 362-2852
                  (오후 5시~익일 오전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