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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1.07.16 00:00
  • 호수 379

“학력경진대회는 평등교육에 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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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당진지회 홍 기 동 사무국장

=초등학교 학력경진대회를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학력경진대회는 결과적으로 학교와 학급의 비교서열화를 가져오게 되며 지도교사에 대한 승진점수 부여는 기존 각종 대회의 파행성을 그대로 답습하게 된다. 또한 소수 엘리트 교육은 초등보통교육에서 지향하는 ‘평등교육’에 위배되는 것이며 나아가 교육의 불평등을 조장하고 학생간 위화감을 심화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하게 된다.

=도 교육청에서는 충남도의 학력이 너무 낮아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학력증진을 위해서라면 소수의 엘리트를 위한 교육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교육은 소수 엘리트 학생의 질로 판단될 수 없다. 국민보통교육으로서 전체 학생의 질에 의해 판단돼야 한다.

=교육청측에서는 희망자에 한정했기 때문에 위화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력경진대회에 의해 학교가 서열화되고 지도교사에게 승진점수가 부여되기 때문에 각 학교에서는 성적중심으로 학생들을 선발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읍내권을 제외한 당진군내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경진대회에 출전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간에 위화감이 생기게 된다. 내가 근무하는 조금초등학교의 경우 한 반에 16명으로 각 과목별로 3명씩 9명이 경진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참가하지 못하는 7명의 학생들은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낮은 학력수준을 증진시킬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교사수와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방해하는 각종 잡무, 과밀학급, 점수화·서열화 때문에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들과 나날이 늘어나는 사교육 등이 현 공교육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 학력경진대회를 통해 학력을 증진시키겠다는 것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에게 학력저하의 책임을 전가시키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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