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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8.27 00:00
  • 호수 384

[독자투고]김재국/운전속도 10㎞ 줄이기 운동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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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 사망자 피해가족이 너무 많습니다 "

김재국
당진경찰서 정보보안과장 / 경감

최근 당진지역은 교통사고가 너무 많이 나는 곳으로 보험회사에서도 젊은층의 신규보험가입을 받아주지 않고 있으며 기존 가입자의 보험료도 같은 조건의 다른지역 사람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요율의 적용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창피한 일입니까.
살기좋은 고장이라고 자랑하던 우리 당진인데 이제는 교통사고 때문에 보험도 들 수 없는 지역이 되어버린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당진지역이 교통사고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은 사실대로 인정하고 개선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 생각합니다.
교통사고 수치로 보면 전국 평균치의 4배, 충남 평균치의 두배가 넘게 발생하는 곳이 바로 우리 당진지역입니다. 물론 열악한 도로사정과 미흡한 교통 시설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도 있겠지만 운전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군민들의 의식도 교통사고 발생에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언제나 사고에 대비한 적당히 긴장된 태도로 운전에 임해야 하는데도 자전거나 손수레 끄는 것 같은 안이한 마음으로 운전을 하지 않는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야도 확보되지 않은 굽은 도로에서의 무분별한 추월은 하지 않는지, 사거리에서 일단 정지를 무시한 채 교차로를 통과하지는 않는지, 야간에 노견을 걷는 보행자에 대한 방어 운전은 하고 있는지, 습관처럼 과속을 하지는 않는지 한번쯤 생각해 봅시다.
대부분의 사고는 잘못된 운전방식 때문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작년 한해동안 우리 당진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만 85명이나 됩니다.
사망자 한 사람당 가족을 최소한 10명만 쳐도 850명의 피해자가 생기고 여기에 부상당한 사람까지 합친다면 우리 당진군민 중 교통사고 피해자 가족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인 것입니다.
이제는 교통사고 많은 지역이란 오명을 씻어버려야 합니다.
지금부터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에 우리 13만 군민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똘똘뭉쳐 당진사람의 자존심을 회복합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운전자들이 ‘속도 10㎞ 줄이기 운동’을 전개합시다. 속도만 줄이면 그래도 과속으로 인한 사고는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행 중 발생하는 사고는 사망에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사망사고의 주원인인 과속을 방지하기 위한 운동으로 ‘속도 10㎞줄이기 운동’을 제안합니다.
작은 운동이자만 이 운동이 결실을 맺을 때 우리 당진인의 자존심은 회복될 것이며 더욱 살기좋은 당진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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